아메리칸 항공사, 경유지에서 있는 티켓 '스킵래그드' 고소
 
▲ 항공여행 가격제의 허점을 이용한 '꼼수'로 비행기표를 판매한 항공티켓 판매 웹사이트가 고소를 당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올랜도국제공항 검색대 주변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아메리칸 항공사가 저렴한 항공권을 판매해 여행객들이 돈을 절약할 수 있게 한 여행 웹사이트를 고소했다. 이유는 항공여행 가격제의 허점을 이용한 '꼼수'로 비행기표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

18일 <에이피통신> 보도에 따르면 항공사가 지난 주 텍사스 주 포트워스 연방법원에 사기 혐의로 고소한 여행 웹사이트는 뉴욕에 기반을 둔 스킵래그드(Skiplagged)사이다. 항공사는 스킵래그드가 판매한 모든 티켓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다.

'스킵레깅', 히든-시티 티켓팅'이라 불리우는 관행은 항공 티켓을 구입한 후 경유지에서 내리는 것이다. 즉 여행자들은 최소한 한 경유지가 포함된 비행기표를 예약했지만, 티켓에 명시된 최종 도착지가 아닌 경유지에서 재탑승을 하지 않고 떠난다. 일반적으로 스킵레깅은 불법은 아니지만, 항공사들은 자신들의 정책에 위배되는 관행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달 아메리칸 항공사는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목적지로 둔 17세 학생이 뉴욕을 경유하는 비행기표를 끊은 것을 알고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후, 3년간 자사 비행기 이용을 금지시켰다. 십대 학생편에서는 샬럿행 직행 비행기표보다 뉴욕을 경유하는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것이 더 저렴해 택한 결정이었다.

아메리칸 항공사는 소송에서 "스킵래그드가 소비자들을 속여서 자사가 어떤 감춰진 '루프홀(허점)'을 다룰 수 있음을 믿게 만들었다"라고 비난했다. 항공사는 문제의 웹사이트가 고객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 일반 소비자인 것처럼 가장하고, 항공사에 티켓에 대해 가타부타 설명을 하지 말라는 내용을 흘렸다고 말했다. 항공사는 스킵래그드가 자사 항공사의 항공권을 재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스 이 웹사이트가 발행한 모든 항공원은 무효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킵레깅' 관행은 항공사들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다. 논리적으로 따지면 경유편은 직항편보다 비행거리가 더 길어지기 때문에 항공사 비용이 더 들어가 요금이 더 높아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유 항공편의 요금이 대체로 싼 이유는 당연히 장거리 직행의 인기 탓이다. 항공사는 좌석을 많이 채우는 것이 이득이 되기 때문에 예약 스케줄 상황을 살피며 낮은 가격으로 경유편을 제공하고, 항공 요금을 아끼려는 고객들은 탑승에 따른 불편과 시간 손실을 감수하면서라도 이를 이용한다.

한편 스킵레깅 방법을 사용하는 여행자들은 가방을 체크하는 것을 피하기 마련이다. 보통 가방은 경유지 공항이 아닌 티켓이 있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또 여행자들은 종종 편도 항공편이나 돌아오는 항공편에 이 전략을 시도한다. 만약 항공사가 스캡레깅을 발견한다면, 여행객의 일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

스킵래그드는 이전에도 소송을 당한 적이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온라인 여행사 오비츠(Orbitz)는 2014년경 20대 초반이었던 아크타러 자만이 스킵래그드를 시작할 당시 그가 '금지된 형태의 여행'을 선전했다고 비난했다. 자만은 법적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고우펀드미(GoFundMe)'를 시작했다. 자만은 오비츠와는 합의했고, 유나이티드의 소송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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