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인사 탄압하라’는 청와대 지시에 ‘모욕감’ ‘부끄러움’ 느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두 전 문체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23일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예술인 블랙리스트 관련 폭로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유 전 장관이 ‘진보적인 예술가들을 지원하지 말라’는 지시가 청와대로부터 내려왔을 때 많은 문체부 직원들이 ‘모욕감’과 ‘부끄러움’을 느꼈으며, 예술인 블랙리스트 폭로는 문체부 직원들의 공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전 장관은 “문체부 직원들이 (청와대가) 시키는 대로 하라는 말을 들었으며, 양심에 반해 행동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최근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가 드러나자 이들은 데이터를 삭제하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아서 저장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낸 첫 번째 고위급 관리로 박 대통령에게 비우호적인 문화계 인사들을 차별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훗날 김기춘 전 비서실장으로부터 이들을 탄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신문은 “그들은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좌파라는 프레임에 넣어 국가 예산과 자원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학대했다”는 유 전 장관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715 미국 플로리다 주정부, '마나티 구하기'에 3천만 달러 쓴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5.30.
2714 미국 플로리다 코로나 감염자 확산세 지속, 2주 동안 67% 늘어 file 코리아위클리.. 22.05.30.
2713 미국 베트남 섹스 관광 플로리다 남성에 종신형 file 코리아위클리.. 22.05.30.
2712 미국 미국 낙태권 보장 판결 뒤집히면 낙태약 유통이 쟁점?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9.
2711 미국 오클라호마 주 의회, '수정 이후 낙태 금지' 초강력 법안 가결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9.
2710 미국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39%... 지지율 낮은 이유는?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9.
2709 미국 "실기할라!" 불안심리, 부동산 시장 열기 부추긴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6.
2708 미국 허리케인 시즌 맞아 7만여 플로리다 주택 보험 줄줄이 최소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6.
2707 미국 플로리다 주정부, '마나티 구하기'에 3천만 달러 쓴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6.
2706 미국 코로나 팬데믹, 청력상실 가져왔나?... 귀 병원 찾는 환자 늘어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5.
2705 미국 어드벤트헬스, 유방암 발병 유전자검사 프로그램 운영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5.
2704 미국 세미놀 교육위원회, '게이 금지법' 항의 연감사진 검열 않기로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5.
2703 미국 조종사 혼절, 파일럿 경험 없는 승객이 비행기 안전 착륙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3.
2702 미국 지난해 미국 증오범죄 39% 늘어... 10대 도시 54.5% 증가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3.
2701 미국 올랜도 스트립 클럽 출입 거부당한 여성들, 주 대법에 재소송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1.
2700 미국 전 세계 '상어 사고'의 수도 플로리다, 제철 돌아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1.
2699 미국 '헌법적 총기 휴대법'이란 대체 무엇일까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0.
2698 미국 미국내 원인 불명 중증 소아 간염 사례 속출 file 코리아위클리.. 22.05.20.
2697 미국 '서명정치' 맛들인 드샌티스...'공산주의 희생자의 날' 법안에 서명 file 코리아위클리.. 22.05.19.
2696 미국 플로리다 코로나19 2개월 만에 주간 최고 증가 file 코리아위클리.. 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