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 조, 한인 첫 뉴욕시의원 될까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因緣)을 가진 한인2세가 뉴욕 시의원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민주당 뉴욕시의원 2선거구 예비선거에 출마한 로니 조(34 Ronnie Cho) 후보가 한인 1호로 뉴욕시의원의 꿈을 이룰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정치신인이지만 후원하는 그룹은 실로 막강하다.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든 수석전략가 데이빗 액셀로드가 돕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는 시의원 후보로는 이례적으로 NBC-TV와 같은 주류 미디어들이 잇따라 인터뷰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오바마 대통령이 고별 연설을 한 시카고 행사장에서 정치인이 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털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서 ‘당신이 정치인들에게 실망을 느낀다면 가만히 있지 말고 직접 정치인이 되라’고 한 말은 마치 나에게 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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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조가 백악관 근무시절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하며 걷고 있다. <사진=로니 조 제공>

 

 

애리조나 피닉스 출신 2세인 로니 조는 중학생이던 1996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 후보 지지 운동을 학교에서 하는 등 일찌감치 정치에 눈을 떴다. 그후 애리조나 주지사에 출마한 재닛 나폴리타노 선거운동을 도왔고 2014년 대선에선 존 케리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2008년부터 최초의 흑인대통령에 도전한 버락 오바마 캠프에서 중요 직책을 맡는 등 그의 선거캠프 경력은 20년을 넘는다. 백악관에서는 공공업무실 부국장을 맡으며 오바마 정부 관계자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

 

로니 조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나서줘 기쁘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한인 등 아시안 이민자 사회의 힘을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시의회, 한인사회 26년간 도전 번번히 분루

 

최근 LA에서 한인사회 최초로 데이빗 류 시의원이 LA 시의회에 입성했지만 아직 뉴욕에서는 시의회가 한인들에겐 금단(禁斷)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뉴욕한인사회의 시의원 도전의 효시(嚆矢)는 변천수씨다. 그는 1991년 한인 유권자가 단 70명에 불과한 선거구에 공화당 후보로 나와 비록 패했지만 4천표나 얻는 선전으로 한인사회의 존재감을 알렸다.

 

두 번째 도전자가 나타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1.5세 테렌스 박 후보가 크게 늘어난 한인유권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1호 시의원을 꿈꿨으나 중국계 존 리우에 밀려 고배(苦杯)를 들었다.

 

2009년엔 케빈 김과 정승진, PJ 김 등 3명의 한인이 각각 다른 지역구에서 도전했으나 모두 분루를 삼켰다. 특히 19지구에 도전한 케빈 김 후보는 민주당 텃밭인 지역구 예비경선에서 승리해 당선이 유력시 됐으나 본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분루(憤淚)를 삼켜야 했다.

 

한인사회는 2012년 뉴욕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론 김(김태석) 후보가 당선돼 첫 선출직 정치인 배출의 기쁨을 맛보았다. 김 후보는 이후 내리 3선에 성공, 장수 정치인의 입지를 다지고 있으나 한인사회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기초단체인 뉴욕시의회가 미완의 고지로 있다는게 진한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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