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볼케이노 베이’ 등장에 다른 공원들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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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올랜도 유니버설 공원이 자체 리조트 내에 ‘워터 테마파크’ 로 명칭한 ‘볼케이노 베이’ 를 열어 지역 여타 물놀이 공원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사진은 I-4에서 바라본 볼케이노 베이 완성단계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 유니버설 공원이 지난 달 자체 리조트 내에 ‘볼케이노 베이(Volcano Bay)’라는 신식 물놀이 공원을 개장했다. 볼케이노 베이는 워터파크라는 통상적 명칭 대신 워터 테마파크로 선전하고 있다. 기존의 워터파크와는 다른 물놀이 공원이라는 것이다.

유니버설은 새 워터파크를 내놓기 위해 구 워터파크이자 I-4 고속도로를 경계선으로 건너에 자리잡고 있던 ‘웨트 앤 와일드(Wet ’n Wild)’를 폐장했다. 1977년에 문을 연 웨트 앤 와일드는 1998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모회사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웨트 앤 와일드는 세계 10대 인기 물놀이 공원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처음으로 워터파크로 불리운 공원이다. 이전에는 큰 수영장, 다이빙대, 물미끄럼틀 몇개를 갖춘 물놀이 공원이 있었다. 일례로 월트 디즈니 월드가 1970년에 공개한 ‘리버 컨추리’는 슬라이드 3개와 대형 수영장을 포함한 곳이었다.

이에 반해 웨트 앤 와일드는 파도 풀, 리버 풀과 같은 획기적인 시설물 외에 각종 워터 슬라이드를 추가함으로써 놀이공원 개념인 워터파크라는 명칭을 얻게 됐다. 2015년도 입장객수는 130만명에 달했다. 웨트 앤 와일드는 단연 워터 파크의 경쟁을 선도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1989년에 아열대지방 색채를 담은 ‘타이푼 라군’을 열었고, 1995년에는 눈 녹아 흐르는 스키 리조트 개념을 담은 ‘블리자드 비치’를 추가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세계 워터파크의 방문객수에서 디즈니월드의 타이푼 라군과 블리자드 비치는 각각 2위와 3위를차지한다.

시월드는 2008년 ‘아쿠아티카’를 개장하고 수영객이 돌고래 사육지를 통과하는 슬라이드를 선보여 워터 파크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현재 아쿠아티카 방문객수는 연 160만명으로 세계 6위 자리를 점하고 있다.

이 와중에 근래 해리포터 테마공원으로 급성장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근래 해리포터 테마공원을 연달아 오픈하며 급성장했고, 거리상으로 지척에 있는 디즈니월드 리조트를 위협할만한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볼케이노 베이는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유니버설의 야심작이자, 워터파크 경쟁 역사에서 진일보한 공원이다. 유니버설 리조트와 I-4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분리되어 있던 웨트 앤 와일드를 폐장하는 대신 볼케이노 베이를 리조트 내에 두어 고객들이 여타 물놀이 공원으로 눈을 돌리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디즈니월드, 시월드 등 여타공원 자구책 마련

불케이노 베이는 올랜도 내 여타 워터파크에 비해 규모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나이아가라보다 높은 폭포수에서 튜브를 타고 70도 직하를 경험하고, 동굴 안을 통과하는 물놀이 장치 등 이전 물놀이 공원에서 결코 볼 수 없었던 시설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볼케이노 베이에 위협을 느낀 여타 워터파크들 역시 손놓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실제 디즈니월드 리조트를 포함한 올랜도 유명 물놀이 공원들은 경쟁 모드에 돌입한 상태.

우선 디즈니는 타이푼 라군내에 ‘미스 어드벤쳐 폴스’라는 신설물을 공개했다. 타이푼 라군이 새로운 시설물을 더하기는 십여년만이다.

시월드는 아쿠아티카에 장기 입장표를 구입한 고객을 위해 신규 라운지를 개설하고 있다. 라운지는 컨서지 서비스(고객요구부응) , 무료 선스크린 제공, 해양동물 조우 등 고객우대 프로그램을 구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국에서 3개 이상 워터 슬라이드를 구비한 옥외 워터파크는 현재 744개이다. 방문객수로 따질 때 미국을 넘어 세계 10대 물놀이 공원 중 4개가 올랜도에 있다. 또 올랜도에는 그레이트 울프 로지라는 실내 워터파크 체인이 디즈니 인근에 들어설 계획이어서 앞으로 워터파크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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