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평가 제대로 안 했다”
"이해 당사자에 상의도 제대로 안해"
 
트랜스마운틴 공사 허가가 무효라는 연방법원 결정이 내려졌다. 연방정부가 관련된 항소심을 담당하는 연방항소법원은 30일 여러 원주민 부족과 밴쿠버시, 버나비시 등이 연방에너지위원회(NEB), 연방법무부장관, 트랜스마운틴 송유관(주) 등을 상대로 낸 트랜스마운틴 송유관 공사 허가 무효 상고심에서 NEB의 조건부 허락이 무효라고 결정했다.
 
법원은 NEB가 2016년 송유관 공사를 허가할 당시 심사한 내용에 하자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하면서 공사를 무기한 중단시켰다. 법원은 허가 당시 NEB가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내렸지만 해양 운송과 관련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유조선들이 주민 주거지와 범고래 서식 해역을 드나드는 횟수가 증가할 텐데 이 부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빠졌다는 것이다. 또한 연방정부도 NEB 결정과 관련해 원주민들과 성의 있고 적절한 상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받은 송유관 공사 허가 자체가 무효로 돼 NEB와 연방정부가 환경영향평가 등 심사를 법원이 정한 기준에 맞춰 다시 진행해야 한다. 송유관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킨더모건사는 판결이 내려진 같은 날 오전에 공사와 소유권 일체를 연방정부에 매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킨더모건사 매각안 통과는 프로젝트 전체를 매각하겠다고 지난봄 내린 결정의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소유권자인 연방 자유당정부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등 사업 허가와 관련한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진행해야 한다.
 
빌 모노(Morneau) 연방재무부 장관은 법원 결정 직후 “판결문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자유당 정부가 결함이 있는 사업을 보수당 정부로부터 넘겨 받았지만 정부의 입장은 여전히 송유관 공사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쪽”이라고 말했다. 송유관 사업을 연방정부가 매입하는 일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모노 장관은 "좋은 투자처이며 수년 안에 투자수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광호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35 캐나다 BC 고등법원, 파이프 라인 공사 갈등 - 킨더모르간 손 들어 file 밴쿠버중앙일.. 14.11.15.
6234 캐나다 2014 BC주 기초선거, 박가영 후보 Port Moody 교육위원 당선 file 밴쿠버중앙일.. 14.11.19.
6233 캐나다 한인회 신구 회장 갈등, 파국보다는 대화로 풀어야 file 밴쿠버중앙일.. 14.11.20.
6232 캐나다 밴쿠버 테니스, 해외동포 대회에서 우승 차지 file 밴쿠버중앙일.. 14.11.21.
6231 캐나다 BC주 기초선거, 후원 금액 제한 논의 중 file 밴쿠버중앙일.. 14.11.22.
6230 캐나다 캐나다 사회에 한국 도자기의 멋 을 알렸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11.25.
6229 캐나다 자신을 믿고 행동하라 - 본사 김소영 사장, 서울대 경제학부 특강 밴쿠버중앙일.. 14.11.28.
6228 캐나다 밴쿠버 경찰, "크리스마스 시즌 차량 내 물품 도난 주의" 당부 file 밴쿠버중앙일.. 14.11.29.
6227 캐나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익스프레스 엔트리, 한인에게 불리한가? file 밴쿠버중앙일.. 14.12.05.
6226 캐나다 1 달러 밑으로 떨어진 캐나다 가스 값, 그러나 밴쿠버만 예외 file 밴쿠버중앙일.. 14.12.06.
6225 캐나다 테러 행위 미화 동영상, 캐나다 국민 충격 file 밴쿠버중앙일.. 14.12.09.
6224 캐나다 이근백 교민. 연방총선 자유당 공천 후보 출사표 던져 file 밴쿠버중앙일.. 14.12.13.
6223 캐나다 성추문에 휩싸인 캐나다 대학들 file 밴쿠버중앙일.. 14.12.17.
6222 캐나다 로터스 정, 내년 연방 의원 선거 출마 file 밴쿠버중앙일.. 14.12.19.
6221 캐나다 밴쿠버에 부는 수제 맥주 바람 file 밴쿠버중앙일.. 15.01.17.
6220 캐나다 포트만 다리, 요금 미납자 2만 5천 명 육박 file 밴쿠버중앙일.. 15.01.28.
6219 캐나다 BC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고 기업은? file 밴쿠버중앙일.. 15.01.31.
6218 캐나다 BC 주민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성공' 평가 file 밴쿠버중앙일.. 15.02.28.
6217 캐나다 밴쿠버 벚꽃 축제, 이번 주 개막 file 밴쿠버중앙일.. 15.03.31.
6216 캐나다 밴쿠버 교육청, 교통체증 개선 소비세 찬성 입장 발표 file 밴쿠버중앙일.. 1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