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nyu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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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4, 2019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7년 1월 29일, 퀘벡주의 이슬람 사원에서 무슬림들을 겨냥한 총기 난사가 발생해 6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목숨을 잃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Justin Trudeau 국무총리는 “다양성은 캐나다의 힘이고 종교적 관용은 캐나다의 가치다”라며 “사회, 도시, 국가에서 이 같은 무분별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었다. 

2019년 1월 31일, 퀘벡주 총리 François Legault씨는 1월 29일을 추모일로 제정해 무슬림에 대한 차별과 증오를 인식하고 없애자는 청원에 대해 추모일 제정은 불필요한 일이라 답변하였다. Legault씨는 퀘벡 사회에 “이슬람 공포증” (Islamophobia) 즉,’ 무슬림에 대한 공포와 증오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퀘벡주 전 총리인 Philippe Couillard씨 역시 특정한 종교나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것 보다는 전반적인 인종차별에 맞서는 행동이 더욱 시급하다며 추모일 제정을 반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에 많은 무슬림 단체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hsaan Gardee는 캐나다 무슬림 의회를 대표해 Legault 총리의 발언은 퀘벡에 만연한 이슬람 공포증을 간과한다 전했다. 여러 무슬림 단체는 퀘벡주가 반이슬람적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항하고 무슬림의 인권을 보호해 주길 주장했다. 

이러한 논란에 Legault 총리는 2월 1일에 ‘아직도 퀘벡 사회에 인종 차별이 남아있고 이러한 적대심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해명하였다. 그러나 이어서 “소수의 사람들이 이슬람에 적대적일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볼 때 퀘벡 사회에서 이슬람 공포증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퀘벡 시민들은 개방적이며 수용적이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의 다소 모순적인 발언에 더욱 강력한 비판과 논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John Baird 전 외무장관은 “캐나다는 여러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관용, 수용, 평화와 안전을 포함하는 인간애를 공유하는 모범이 되는 국가”라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종교의 자유와 소수 종교인들의 인권보호에 대한 논쟁은 끊이질 않는다. 몇 달 전 퀘벡 공무원들의 종교적인 복장이 금지되었을 때도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부당하게 위반한다는 비판이 만연했었다. 종교의 자유는 종교를 가질 수 있는 자유뿐만 아니라 신앙 실행의 자유까지 포함한다. 종교인들이 권리의 침해와 위협을 느낀다면 과연 종교의 자유가 지켜지고 있는지 질문 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사회의 질서유지와 타인의 권리에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종교 인권을 보호할 수 있을지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출처: https://www.cbc.ca/news/canada/montreal/francois-legault-islamophobia-1.5002133https://www.rfa.org/korean/weekly_program/canada_now/religion-101120111500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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