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재산세 낮춰도 임차인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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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캘거리 헤럴드) 

캘거리 다운타운 플러스 15에는 더 이상 지난 시절의 활발한 비즈니스 모습을 찾기 어렵다. 이 곳을 걸어 가는 직장인들이 더 쉽게 만나는 것은 비즈니스 떠난 자리를 가리는 드라이월이 대신하고 있다. 
다운타운에서 2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킴 하인즈 씨는 “예전과 같은 활력을 찾아 보기 힘들다. 걸어 가는 동안 영업을 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찾는 것이 더 어렵다. 너무 조용하게 변했다”라고 밝혔다. 
플러스 15 5 애비뉴 인근의 직장인 마르타 씨는 “이곳은 전에 아침과 점심 식사 시간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었는데 모두 떠나고 가림막만이 서있다. 캘거리 다운타운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현상이다”라고 밝혔다. 
캘거리 시는 지난 2015년 이후 다운타운 오피스 빌딩의 자산가치 하락으로 사라진 경제 규모만 무려 1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캘거리 시의 세수 부족으로 이어져 비즈니스 재산세 파동을 야기시켰다. 
부동산 중개인 그렉 쾅 씨는 “캘거리 시의 현금지급기 역할을 해 온 다운타운은 이제 더 이상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 캘거리 시 세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다운타운 오피스 빌딩 재산세 부담율이 급락하면서 경찰, 소방, 트랜짓 등 캘거리 시의 공공서비스에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캘거리 다운타운의 경제 활력 상실이 시 전역으로 파급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다운타운의 재산세 부담율 급락은 결국 다른 부문에서 누군가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운타운의 경우 상당폭의 렌트비, 재산세 인하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임차인을 구하기 힘들다는데 있다. 캘거리 시의 자료에 따르면 다운타운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렌트비와 재산세 부담이 35%에서 최대 77%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타운 Map Town의 소유주 테리 스타인키 씨는 “재산세와 렌트비 부담이 낮아 지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고객도 함께 줄어 든다는 것이다.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많은 비즈니스들이 렌트비 인하에도 불구하고 다운타운을 떠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캘거리 시의 씀씀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게도 직원의 절반을 줄였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도 결국 다운타운을 떠나야 될 운명이다. 넨시 시장을 비롯해 현 시의회는 지금의 캘거리 다운타운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쉐브론 플라자Wallace Galleries의 콜렛 허브너 디렉터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다운타운 직장인들이 해고를 당하고 가처분 소득이 줄어 더 이상 소비를 늘리지 않고 있다. 결국 다운타운 비즈니스가 생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렌트비가 협상을 통해 낮아지고 있지만 갤러리를 찾는 고객이 없다. 인력과 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도달했다. 캘거리 다운타운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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