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률 2%대 전망, 오일, 가스 부문 불확실성 계속
(사진: 캘거리 헤럴드)
올 해 캘거리, 에드먼튼을 비롯해 앨버타 전역에서 일시적인 경기 침체를 겪은 이후 내년에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었다.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해 캐나다 13개 주요 대도시들 가운데 캘거리와 에드먼튼은 가장 저조한 경제 활동을 나타냈다. 두 도시의 GDP 성장은 0.4%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캘거리와 에드먼튼을 비롯해 앨버타 전역이 유사한 경제 문제를 나타냈다. 투자 감소, 건축 경기 하락, 오일, 가스 부문의 심각한 정체로 인해 경기 수축 상황이 앨버타 전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년의 경우 캘거리와 앨버타 경제는 2% 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에너지 부문이 안정화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에드먼튼은 캘거리보다 조금 높은 2.2%의 성장률이 기대된다.
최근 허스키 에너지의 인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내년 캘거리 고용사정은 소폭 회복 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 해 캘거리 실업률은 7.1%로 소폭 향상되었으며 2020년까지 이 추세를 보이다가 내후년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주정부의 원유 감산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에너지 부문 투자 위축 등으로 경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정부는 철도 수송을 포함해 원유 증산을 고려하고 있는 점도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해 캘거리 경기가 위축된 배경에는 건설 부문의 약세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2015년 이후 건설부문은 투자가 매년 축소되었으며 주택 시장 또한 저조해 매물이 최고치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캘거리의 스몰비즈니스 부문은 올 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elrose Cafe and Bar의 웨인 롱 사장은 “올 해와 같은 상황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캘거리의 스몰 비즈니스는 종말을 고할 것이다. 문제는 내년에도 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캘거리Burnco Rock Products의 스캇 번즈 CEO는 “비즈니스 운영 30년 만에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경기 전망대로 내년에는 캘거리 경기가 안정세 또는 회복세를 돌아 서기를 간절히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캘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오일, 가스 부문은 더욱 더 불확실한 환경으로 치달을 전망이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PSAC에 따르면 내년 예정된 유정 개발 건수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 생산 업체들이 줄줄이 문을 닫거나 인수 합병되고 있어 업계는 내년 전망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최근 캘거리의Houston Oil & Gas Ltd사가 법정관리에 도입했으며 지난 주 캘거리 버밀리온 에너지 사는 내년 투자를 13%, 7천만 달러의 축소를 밝히기도 했다.
앨버타 경기 회복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캘거리 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가시밭길이 놓여 있는 모습이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