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러권의 새로운 초상 인물로 캐나다인은 누구를 원할까. 캐나다중앙은행(BoC) 스티븐 폴로즈(Poloz) 총재는 9일 5달러권 지폐 도안에 들어갈 새 초상 인물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밴쿠버 상공회의소에서 한 연설에서 폴로즈 총재는 캐나다 지폐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역사적 인물을 추천해주길 바란다면서 전 국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현재 5달러권 앞면에 그려진 인물은 윌프리드 로리에(Laurier) 전 캐나다 총리다. 1896년부터 1911년까지 캐나다를 이끈 로리에 총리는 프랑스러권에서 처음으로 총리직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로리에 전 총리의 초상화는 1935부터 1937년까지 발행된 1000달러권에도 들어있고 1972년부터 5달러권의 여러 도안에 등장한다.

 

뒷면에는 국제우주 정거장에 탑재된 로봇팔 캐나다암2와 우주인, 지구 등이 그려져 있다.

 

중앙은행은 2년 전 10달러권 신권의 새 초상 인물로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 바이올라 데스몬드를 선정할 때도 비슷한 여론 조사를 거친 바 있다.

 

데스몬드의 얼굴이 그려진 10달러권은 2018년 11월부터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당시 세로로 도안된 첫 캐나다 지폐로도 눈길을 끌었고 캐나다 여성이 지폐 초상 인물로 선정된 것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데스몬드가 그려진 10달러권은 지난해 4월 세계지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지폐에 선정되기도 했다.

 

초상 인물 설문 조사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벌써부터 많은 국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인물은 ‘희망의 마라톤’으로 알려진 국민 영웅 테리 폭스(Fox)다. 캐나다 록밴드 트래지컬리힙의 리더 고드 다우니를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 두 인물 모두 암과의 싸움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힘든 투병 생활을 꿋꿋히 견뎌내 많은 이의 희망이 됐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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