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 연구소 반대 입장 보고서

트럼프식 주장 되풀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회피하는 기후협약 탈퇴로 세계인의 지탄을 받았는데, 캐나다의 대표 보수 연구소도 기후변화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는 보고서를 내 놓았다.

 

캐나다의 대표적 보수 씽크탱크인 프레이저 연구소는 BC주를 비롯해 온타리오, 알버타, 퀘벡이 추진하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 계획이 돈만 낭비할 뿐이라는 내용의 '캐나다 기후 실행 계획, 비용 효율적인가?(Canada’s Climate Action Plans: Are they cost-effective?)'라는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이들 4개 주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행계획을 천명한 바 있다. 계획 중에는 탄소세, 에너지 효율, 신재생 에너지, 전기 자동차 보급 등을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계획 내용 중에 2030년까지 탈 탄소 발전을 통해 신재생 발전률을 30%로 높인다는 알버타의 기후리더십 플랜을 예로 들었다. 또 온타리오의 '그린 뱅크(Green Bank)'라는 에너지 효율 지원 자금 등도 제시했다. BC와 퀘벡도 이들 두 주와 유사한 실행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4개 주의 실행계획에 대해 보고서는 미국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효율성을 분석했다. 우선 온타리오가 전기자동차 구매자에게 1만 4000달러의 보조금을 주고 HST(연방과 주 통합 소비세)를 면제해 주고 야간 충전을 무료로 제공하는 내용을 도마에 올렸다. 동시에 BC주의 6000달러 보조금 등도 같이 올렸다. 보고서 작성자인 프레이저 연구소의 천연자원 연구 부문 수석 책임자인 케네스 그린은 "캘리포니아에서 전기자동차에 대해 20년 넘게 연구를 했는데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이 때문에 지난 7년간 4억 4900만 달러를 지출했다. 하지만 2016년에 캘리포니아에서 고작 2600만 대의 차가 팔릴 정도"라며 "온타리오에서 전기 자동차로 온실가스 1톤을 감소하는데 드는 비용이 523달러, 퀘벡에서는 288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캐나다의 모든 기후변화 방지 계획이 신재생 에너지를 늘리는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국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온타리오의 신재생 비극이라고 언급했던 온타리오 신재생에너지 관련 내용을 상기시켰다. 2008년에서 2016년 사이에 온타리오의 전기료가 71%나 상승해 캐나다 타 주에 비해 2배나 비싼 전기료를 지불한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저자는 탄소세 등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기후변화를 막는 것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은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 협약 탈퇴로 미국이 그 동안 세계 최강국이 되기 위해 가장 많은 탄소 연료를 소비하면서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 태도에 세계인의 지탄을 받았는데 보수적인 연구소의 책임자로 아무런 대안도 없이 트럼프식 주장을 되풀이 하는 보고서를 내 놓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695 캐나다 BC주 알버타주와 함께 일일 확진자 최다 발생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7.
4694 캐나다 BC주민 77%, 백신 여권 해외 여행에 유용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7.
4693 캐나다 BC주민, BC인이란 생각보다 캐나다인이 먼저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6.
4692 캐나다 밴쿠버국제공항 12년째 북미 중 최고의 공항으로 뽑혀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6.
4691 캐나다 9월 13일부터 BC주 식당 갈 때 백신접종 확인서 필수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5.
4690 캐나다 밴쿠버 1베드룸 렌트비 2000달러 전국 최고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5.
4689 캐나다 25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BC전지역에서 부활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5.
4688 캐나다 주말 기온도 떨어지고, 산불 건 수도 줄어들고...그런데 소고기값은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4.
4687 캐나다 써리 1번 고속도로 인근 교통사고 10대 청소년 3명 현장 즉사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4.
4686 캐나다 주변에 BTS 좋아하고, K-POP 댄스 잘 추는 사람 있으면 모여라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4.
4685 캐나다 배신의 아이콘 미국, 육로 국경 9월 21일까지 다시 봉쇄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1.
4684 캐나다 비도 내리고 처서도 코앞, BC산불 잦아드나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1.
4683 캐나다 BC 확진자 수 다시 700명대 위협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1.
4682 캐나다 랭리 골프 유망주 이승현 양 BC 밴틈챔피언십 우승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0.
4681 캐나다 앰브로스 홀딩스, 올해도 사회 기부 이어가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0.
4680 캐나다 한국 기업 KOTRA 밴쿠버 무역관 통해 랭리 봉사 단체에 방역 물품 기부 file 밴쿠버중앙일.. 21.08.20.
4679 캐나다 버나비 1번 고속도로 무단횡단하다 비명횡사 file 밴쿠버중앙일.. 21.08.19.
4678 캐나다 가을맞이 서비스 변경되는 트랜스 링크. file 밴쿠버중앙일.. 21.08.19.
4677 캐나다 BC 감염 중인 환자 수도 다시 5000명을 넘겨 file 밴쿠버중앙일.. 21.08.18.
4676 캐나다 가디언 한인약국 8월 27일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밴쿠버중앙일.. 2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