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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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하는 오프닝 행사가 열려 주목(注目)을 받았다.

 

사상 처음 유럽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8월 14일부터 9월 28일까지 도로테에 죌레 하우스에서 계속된다.

 

이 전시는 함부르크 북독일 기독교 쉬베르크 예술의 집(원장 악셀 리히터)과 풍경 세계문화협의회(대표 이은희, 미술감독 마틴 슈미트 마긴 박사)가 공동으로 주관했고 루터교단 북부노회 여성회, 도로테에 죌레 하우스(관장 이레네 팝스트 목사), 미국의 가주한미포럼(대표 김현정, Phyllis Kim), NDC Germany, 그리고 독일 세계델피협희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도로테에 죌레 하우스 중앙 홀에 설치된 소녀상..jpg

도로테에 죌레 하우스 중앙 홀에 설치된 소녀상

 

 

도로테에 죌레 하우스 관장인 팝스트 목사는 “소녀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주저없이 장소를 마련했다”며,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네덜란드 등 '위안부'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출신국들을 일일이 열거(列擧)해 눈길을 끌었다. 팝스트 목사는 “이 공간은 교회와 사회에서 불의와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저항했던 여성 신학자 도로테에 죌레로 명명된 곳이며 여기에 소녀상이 전시되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뜻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독일어로 만든 '위안부' 소녀상 설명 비문.jpg

독일어로 만든 '위안부' 소녀상 설명 비문

 

 

함부르크 북독일 기독교 예술의 집 악셀 리히터 관장은 “우리는 인간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가 있고, 이는 함부르크 시의 설립취지에 맞춘 교회 사업”이라며, “상처는 드러내야만 치유(治癒)가 가능하다. 마틴이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을 때 이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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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 리히터 원장

 

 

풍경세계문화협의회의 마틴 슈미트-마긴 미술감독도 “나치 정권 하에서 저항했던 소피 숄이 말한 것처럼 '누군가는 시작을 해야 한다. 소녀상 설치는 이제 시작일 뿐이며, 이번 전시회는 함부르크에서 평화와 정의, 성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위한 기념비적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폭력 문제, 강제 매춘, 강간, 인신매매 등 문제는 어느 지역만의 문제도 아니고, 지금도 우리가 늘 접하는 우리 사회의 기본적 문제이기 때문에 특히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공성(公共性)이 강한 이 공간에 소녀상이 세워지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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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슈미트-마긴 미술감독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는 “독일에선 과거 전쟁범죄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교육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의미에서 소녀상이 전시되는데 일본은 아직도 과거 전쟁범죄를 인정하지도 않고, 진정한 반성도, 사죄도 안하면서 오히려 역사를 왜곡(歪曲)하고 미화하려고 한다. 독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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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

 

 

함부르크 한인교회 최태웅 목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함부르크에서부터 독일 각 지역, 더 나아가 전 유럽에 소녀상이 추구하는 정신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소녀상 조각가인 김서경, 김운성 부부도 참석했다. 김서경 작가는 “소녀상이 우여곡절 끝에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이 감개무량하며, 도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 소녀상은 할머니들이 겪으신 고통과 20년간 이끌어 오신 투쟁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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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을 소개하는 풍경세계문화협의회 이은희 대표

 

 

앞서 11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의 동포간담회가 열렸다. 김현정 대표는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위안부' 알리기 운동의 성과와 일본의 조직적인 방해공작, 글렌데일 소송 및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등에 대해 소개하고, 독일에서 추진되고 있는 소녀상 영구설치 프로젝트가 독일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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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를 진행하는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대표

 

 

간담회는 풍경세계문화협의회가 주최하고 재독한인총연합회, 국제신선합기도협회, 천지인하우스, 유로저널 등이 후원한 이 행사에는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원로들, ‘평화의 소녀상’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포들 등 3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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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리 한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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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美가주 글렌데일 소녀상 5주년 기념식 (2018.7.11.)

해외최초의 소녀상 건립 주역 가주한미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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