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외국인 의사들 10년 사이에 세 배 늘어
벨기에에서 외국인 의사들과 전문의들 그리고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지난 10년 사이에 1,712명에서 5,372명으로 늘어났다고 의사신문은 전했다. 무엇보다도 벨기에 국적을 가지지 않은 의학도들의 수가 많이 늘어났다.
2004년에 벨기에에는 단145명의 비 벨기에 국적자가 가정의로서 일을 하고 있었다. 이 수는 전체의 0.9퍼센트에 해당되는 수치였다. 하지만 2013년에는 365(2.2퍼센트)명의 비 벨기에 국적을 가진 가정의들이 활동하고 있다. 전문의 분야에서는 2004년에 활동하고 있던 비 벨기에 국적자가 767명이었으나 2013년 기준 2,006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10년 사이에 비 벨기에 국적을 가진 전문의가 전체 전문의 가운데 3.4 퍼센트에서 7.1퍼센트로 두 배 이상 는 것을 의미한다.
벨기에에 외국인 의학도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벨기에의 높은 수준의 의학 교육과정이 외국인에게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10년전만 해도 이 분야에서 외국인은800명으로 전체 비율의 10퍼센트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에는 3,001명으로 전체 의학도의 거의 25퍼센트에 해당한다.
외국인들 중에서도 특히 이웃나라인 프랑스인들의 수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2004년에 벨기에에서 활동하던 프랑스 국적 의사와 학생은 총 496명이었으나 2013년에 1,125명으로 집계 되었다. 외국인 비율로는 프랑스인 다음으로는 또한 인접 국가인 네덜란드인들이 많은 수를 차지했다. 근래에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지중해의 남유럽 국가들에서 많은 의료 전문가들이 벨기에로 들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로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를 꼽을 수 있다.
의사신문은 마지막으로 루마니아 인들의 벨기에 의학계의 진출을 위협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벨기에 의학계에 진출한 루마니아 인들은 지난 5년 동안 무려 5배나 늘었는데 2007년 120명에서 2011년 665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2013년에 집계 된 벨기에 의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루마니아 인들은 845명이다.
네덜란드/벨기에 유로저널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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