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담배 수입 크게 줄어
담배 회사들의 담배 매출은 올 7월을 작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1.4퍼센트 감소했으며, 말아 피는 담배의 경우 매출이7.7퍼센트나 감소했다. 네덜란드 산업협회인 TZN 와 NSO는 2013년 초부터 도입된 부가가치세의 인상으로 인한 담배 매출 부진이 재정경제부의 예측보다 더 장기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가가치세 인상 후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담배 매출과 그로 인한 부가치세수입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으나 1년 반이 지난 현재 눈에 보이는 어떤 회복의 기미도 없다” 고 네덜란드 산업협회 대변인은 밝혔다.
담배 산업 회사는 2014년 일 년 동안 담배 매출이 총 6퍼센트 정도 감소할 것을 예상했으나 현재까지의 매출 감소폭은 예상보다 크며 담배 매출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가 2013년 초에 부가가치세를 인상하면서 담배 한 갑당 35센트가 비싸졌다. 정부는 내년 일 월에 다시 한 번 더 부가가치세를 인상하려 계획하고 있다.
부가가치세의 인상으로 말미암아 담배 수입은 줄어 들었고, 정부는 710만 유로의 세금을 손해 봤다고 이익단체는 밝혔다. 담배 산업회사들은 내년 초로 계획되어 있는 새로운 세금 인상을 철회하고, 가능하다면 현재의 담배세도 인상 전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담배 매출이 줄어 든 이유는 기존의 흡연자들이 담배 대체물을 찾거나, 더 싼 담배를 구입 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벨기에나 독일에서 담배를 사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담배 매출 감소로 가장 큰 이익을 누리고 있는 나라는 벨기에다. 네덜란드의 담배 세 인상으로 인해 독일의 담배 수입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그 이유에 대해 NSO의 대변인은 “독일 국경 근처의 네덜란드인들은 독일에 가서 싼 담배를 사지만 동쪽에 사는 독일인들은 국경을 넘어 동유럽으로 싼 담배를 사러 가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금연인구의 증가와 매출 감소 간의 상관관계는 밝히기 어렵다. 조사 자료에 의하면 부가가치세가 인상된 2013년의 흡연인구의 수는 세금 인상전인 2012년과 큰 차이가 없다. 대신 매일 담배를 피는 애연가의 수는 줄어 들었다. 또한 현재 흡연자의 81퍼센트가 건강상 혹은 경제적인 이유로 미래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벨기에 유로저널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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