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알려진 베네통(Venetton) 브랜드는 의류 활동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제노바 모란디 교량 붕괴의 책임이 있는 고속도로관리 아틀란티아 그룹의 소유주이기도 하면서 알려졌다.
이태리 최대의 거부 베네통 그룹은 아틀란티아 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에디지오네(Edizione)라는 이름을 붙인 가족 홀딩 회사의 2017년 매상 총액은 121억 유로에 달한다.
이 가족 그룹의 활동분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베네통의 출발은 의류
1960년대에 3형제와 한 자매가 이탈리아 북동부의 작은 마을 폰자노 베네토(Ponzano Beneto)에 스웨터를 만드는 수공업 회사를 설립했다. 다양한 색깔로 제조되는 면으로 만든 부드러운 스웨터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United Colors of Benetton) 마크는 순식간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82-2000년 사이에는 충격적인 비쥬얼 광고 캠페인으로 이 상표는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계속 판매가 줄었다.
결국 83세의 큰 형 루치아노 베네통(Luciano Benetton)이 기업 경영에 직접 나섰다. 한 때는 그의 아들이 기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기간 시설과 운송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네통 그룹의 사업 총액의 가장 큰 부분이 기간 시설과 운송에서 실현된다. (52억 유로)
베네통은 고속도로 관리 회사 아우토스트라데 에르 리탈리아(Autostrade per l’Italia)의 모회사 아틀란티아(Atlantia) 그룹의 지분 30.25%를 보유하고 있다.
아우토스트라데가 붕괴된 모란디 교량의 관리를 맡고 있는데, 이태리 정부는 이 회사에 준 관리 양도권을 철회하고자 한다.
아틀란티아를 통해 베네통은 운송 분야의 다른 회사들에도 관여한다.
2개 공항을 관리하는 로마공항 (아틀란티아가 99.4%의 지분을 보유), 니스-코트-다쥐르 공항 (지분의 40%), 전 유로 터널인 제트링크(Getlink) (지분 15.49%) 등이다.
텔레콤
베네통은 스페인의 셀넥스(Cellnex) 그룹의 지분 29.9%를 보유하고 있다. 셀넥스는 텔레콤(중계 탑, 라디오 방송, 등)에 전문화 되어 있다.
식당
에디지오네 홀딩은 1995년에 이태리 식당 그룹 아우토그릴(Autogrill)의 지분 50.1%를 인수했다.
부동산과 농업
에디지오네 홀딩은 럭셔리 매장 112개 (이태리에 59개, 유럽 국가들에 53개를 소유하고 있다.
농업 부문에서 베네통 그룹은 로마에 본사가 있는 우유생산 회사 마카레세(Maccarese)의 소유주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여러 개의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보험과 금융
2018년 제1분기에 베네통은 이태리 보험회사 제네랄리(Generali)에 대한 지분율을 3.1%로 올렸다. 또 이태리의 메디오반카(Mediobanca) 은행의 지분 2.2%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