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수십억 원 유산 남긴 이탈리아 기업인 화제
지난해 말 한국에서는 한미약품이 신약개발로 인해 얻은 수익을 직원들에게 주식으로 나눠주었다고 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유사한 일이 이탈리아에서도 있었다.
이탈리아 한 공장의 직원들은 지난해 말 기대하지 않은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받았는데, 이는 몇 개월 전에 사망한 회사의 창업자가 유언으로 남긴 것이었다.
이탈리아의 영문뉴스 사이트인 더 로컬에 따르면, 음료수나 와인의 병마개나 라벨을 생산하는 업체인 엔노플라스틱의 창업자인 피에로 마치 사장이 지난해 6월 사망하기 직전에 자신의 유언을 수정해서 공장 직원들에게 전체 150만 유로의 재산을 유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신입 직원의 경우는 2천 유로에서부터 오래된 직원의 경우 1만 유로까지 골고루 보너스가 감사의 편지와 함께 전달되었다.
사진출처 더로컬
마치 사장의 딸이자 현재 엔노플라스틱의 공동 관리자인 지오바니 여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은 나의 어머니이자 마치 사장의 아내인 칼라에 의해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의 창업주인 피에로 마치 사장은 와인과 기계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었던 인물로, 1957년도 자신의 이러한 관심사를 사업으로 옮겨 와인과 음료수 마개를 생산하는 업체를 설립해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현재 1년에 25억 개의 마개를 생산하여, 80여개 나라에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