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밀라노 정혜승 객원기자>
유럽 최대의 관광국가인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유럽 대륙이 긴장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다. 세리에A 축구 경기가 연기되고 주요 행사가 취소됐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북북3주는 2주 연속 휴교를 결정했다.
29일(현지시간) La7 Attualità 따르면 안젤로 보렐리 시민보호청장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128명이고, 사망자는 8명 추가돼 모두 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확진자는 888명. 하루새 240명이 늘어난 셈이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52%가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격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이탈리아의 축구 1부 리그인 세리에A 경기도 연기됐다. 당초 세리에A 사무국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5개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했다. 연기된 경기 중에는 유벤투스-인터밀란 매치도 포함됐으며 이들 경기는 오는 5월에 치러진다.
이탈리아 북부 페루자에서 4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 저널리즘 페스티벌'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주최 측은 "우리는 이 결정이 많은 사람에게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북부 3개 주에서 학교와 대학들이 2주 연속 휴교 조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스테파노 보나치니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 권고대로 학교와 대학이 2주 연속 휴교할 것이라고 썼다. 이 같은 조처는 인접한 롬바르디아와 베네토주에서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