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신문기업, 이탈리아 두 유력일간지 합병 발표
이탈리아의 최대 일간지 중 하나인 라 리퍼블리카와 라 스팸타가 합병을 발표하고, 하나의 ‘일간 및 디지털 정보’ 기업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문 기업들이 경영악화로 인해 종이신문 발행을 접고, 온라인으로만 발행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렇듯 대형 일간지 두 곳이 합병으로 생존을 모색한 경우는 드문 경우다.
두 신문사의 모기업인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CIF홀딩은 지난주 이와 같은 합병 계획을 발표하고, “유럽의 일간지와 디지털 정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합병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오는 6월 30일 최종 마무리가 되며, 두 신문의 제호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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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명 이후 이탈리아에서도 프린트 미디어의 크고 작은 합병 및 폐간이 있어왔으며, 이번 두 신문사의 합병은 이탈리아에서 발행부수 3위와 4위의 일간지가 편집국을 통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라 리퍼블리카는 1976년에 창간되었으며, 좌파 성향의 논조를 갖고 있는 신문이고, 라 스탬파는 1867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처음 창간된 신문으로, 피아트의 창업자인 아그넬리 가문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 가디언>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