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즐레’는 인구 492명의 작은 도시로 ‘꼴린 에테흐넬 Colline éternelle’(영원의 언덕) 정상에 ‘막달라 마리아 대성당 Basilique Sainte-Madeleine’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리우고 있어서, 종교적으로 중요한 장소라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다.
연간 수십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과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성당의 조각물을 보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또한, 이 도시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소설가와 예술가들이 이 곳에 정착하기도 한다.
베즐레는 ‘부르고뉴’ 제1의 관광지이자 오래된 도시이다. 예수의 발을 닦았다는 ‘막달라 마리아 Marie Madeleine’의 유물을 보유했던 대성당은 12세기에 순례자와 수도승의 성지로 각광 받았다.
1146년 3월 31일 ‘시토회’의 수도사 ‘생 베르나르 Saint Bernard’의 요청으로 프랑스의 왕 ‘루이 7세 Louis VII’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십자군이 출발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예수의 제자 ‘야고보 Jacob’의 시신이 스페인의 ‘콤포스텔 Compostelle’로 옮겨졌다는 전설에 따라 프랑스에서 ‘콤포스텔’로 향하는 ‘순례 여행 Pèlerinage’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였다.
백년전쟁 당시에 수도원은 폐허가 되었고1537년 ‘위그노파 Huguenots’가 완전히 장악한다. 프랑스대혁명 당시에는 수도원의 일부가 파괴되었다가 1840년부터 1859년까지 ‘비올레 르 뒥 Viollet-le-Duc’에 의하여 복원되었다.
막달라 마리아 대성당 Basilique Sainte-Madeleine
‘막달라 마리아’의 유물을 보관하였기에 여러가지 기적으로 수 많은 신도들이 몰려들었고, 1120년 7월 22일 ‘순례 여행 Pèlerinage’을 떠나기 위해 모였던 신도들이 그 전날 화재에 의하여 1천여 명이 죽고 성당의 ‘중앙부 Nef’가 완전 소실된다.
정면 안의 ‘현관 Narthex’에 3개의 문이 있는데, 좌측 문의 ‘합각 머리 Tympan’에는 예수가 부활하여 ‘엠마우스 Emmaüs’의 제자들에게 현신한 모습 등 부활 후의 행적들을 나타내고 있고, 우측 문의 ‘합각 머리 Tympan’에는 수태 고지, 성모 방문, 예수 탄생, 동방 박사의 모습 등이 조각되어 있어 예수의 탄생에 대한 성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최고의 걸작인 중앙 문 ‘합각 머리 Tympan’는 12명의 제자들에 둘러싸인 예수가 그들에게 소명을 설교하고 있으며 그를 향해 만백성이 다가오고 있다. 부활한 예수가 제자들에게 소명을 일깨우는 것으로 중앙의 제단에 자리잡은 예수는 ‘후광 Mandorle’을 받고 있으며 다른 인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모습이다. ‘성흔 Stigmate’에서 발하는 빛은 제자들에게 성령 강림을 암시하고 있으며, ‘합각머리’에서 예수를 반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8개의 장면은 복음받은 백성의 모습으로서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수의 발치의 기둥에는 ‘세례요한 Jean Baptiste’이 희생양을 들고 있다. 이 곳에서 성당 내부를 바라보면 빛의 건축이라고 극찬 받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주두 조각은 다수의 조각가가 완성한 것으로 성서와 신화에서 취한 다양한 주제가 조각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신비의 방아 Moulin mystique>로 상징으로 가득 차 있다. 방아에 낱알을 넣는 모세와 분말을 받는 베드로가 묘사된 조각으로, 방아 바퀴의 십자가는 방아가 예수를 상징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낱알은 구약 성경의 내용을 의미하고 분말은 옛 계명에 담긴 새 계명을 뜻한다.
성 막달라 마리아 지하 묘소 Crypte de Sainte-Madeleine
이곳에 ‘막달라 마리아’ 의 유물이 있다. 예수의 총애를 받은 이 여인이 ‘사라 마리아’와 함께 팔레스타인을 거쳐 남프랑스의 까마흐그 늪에 위치한 땅 끝 마을 ‘쌩트 마리 드 라 메흐 Saintes-Maries-de-la-Mer’에 도착한다.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집시들의 수호성녀 ‘사라 마리아’가 이 마을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요즘도 매년4월 정도에 1주일간 열리고 있다.
막달라 마리아는 , puis se serait retirée dans une grotte de la ‘쌩크 봄 Sainte-Baume’ 산 정상의 동굴을 은신처로 삼고 살다가 숨을 거두고, ‘쌩 막심 Saint-Maximin’에 매장되는데, 전설에 의하면 베즐레의 수도사가 와서 막달라 마리아의 유골 일부분을 갖고 와서 지하 성소에 보관했다고한다.
아래 링크에서 유튜브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알고가자 프랑스】안완기 문화해설가
알고가자 프랑스 : http://www.algoga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