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5-1.jpg

 

오는 4월로 다가 온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이자 제1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는 가족들의 세비횡령 부패스캔들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부패의혹이 터진지 2주 만인 6일, 파리의 선거대책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32년간 투명하고 합법적인 행위를 한 자신의 정치생활을 강조하며 대선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검찰 조사는 피용 후보의 자녀까지 확대되면서 피용 전 총리의 지지율은 급전직하중이다.

피용 후보의 추락으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쪽은 중도 성향의 엠마뉘엘 마크롱 후보다. 현 올랑드 정부에서 경제 장관을 지낸 마크롱 후보는 온건 노선을 지향하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프랑스 대선 가도는 그동안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어 왔다.

우파 진영의 강력한 대권 후보였던 니콜라 사르코지가 경선과정에서 탈락했고, 그동안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피용 전 총리가 대선 후보로 선택됐다.

지난 연말에는 현직 대통령인 프랑수아 올랑드가 이례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 하기도 했다. 연임이 가능한 프랑스에서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권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데, 임기 말 경기부양책으로 성과를 내고 있기는 하지만 낮은 지지율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프랑스 좌파 진영도 대선 후보 경선을 마친 지난 1월 29일, 브누아 아몽이 마뉴엘 발스를 누르고 최종 대선 후보로 낙점되는 이변을 낳았다.

 

미국의 트럼프와 닮아있는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갖가지 여론 조사에서 유력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례적이다.

갖가지 여론조사에서는 르펜이 1차 투표에선 1위로 결선에 진출하지만 중도를 표방하는 엠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 장관이 결국 압승한다는 예측이 많다.

여기에 공화당이 '피용 후보'를 다른 후보로 교체해 전열을 가다듬게 되면 대선 구도가 2파전에서 3파전으로 바뀔 양상이 크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프랑스 1차 대선투표는 오는 4월23일, 과반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겨루는 2차 결선투표가5월7일 열리게 된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프랑스 대선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위클리 편집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2 프랑스 담배갑의 혐오그림에도 불구, 담배 판매는 여전히 증가 프랑스존 17.08.25.
501 프랑스 Airbnb, 규모에 비해 낮은 세금... 92,944 유로 프랑스에 납부 프랑스존 17.08.17.
500 프랑스 영부인 지위 부여하려다 역풍 맞은 마크롱 프랑스존 17.08.17.
499 프랑스 영부인 지위 신설, 반대에 25만 명 서명 프랑스존 17.08.17.
498 프랑스 2024 파리 올림픽 개최 확정적(?) 프랑스존 17.08.17.
497 프랑스 20세기 영향력 있는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회고전 프랑스존 17.07.20.
496 프랑스 폴리네시아 & 스트라스부르 경관, 세계문화유산 등재 프랑스존 17.07.20.
495 프랑스 외국인 체류증 발급... 줄세우기 여전 프랑스존 17.07.20.
494 프랑스 프랑스혁명기념일 기념식 성대하게 거행 프랑스존 17.07.20.
493 프랑스 프랑스, 관광객 수 급증...10년 이래 최고 프랑스존 17.07.20.
492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프랑스 개혁과 변혁 이끈다 [1] 프랑스존 17.07.14.
491 프랑스 프랑스 필립 내각의 정책방향은? 프랑스존 17.07.14.
490 프랑스 예술로 승화된 다큐멘터리 사진, 워커 에반스와의 만남... 1 프랑스존 17.07.14.
489 프랑스 질주본능 페이스북, 이용자 수 20억명 돌파 프랑스존 17.07.14.
488 프랑스 시몬느 베일, 남편과 함께 팡테옹에 영면 프랑스존 17.07.14.
487 프랑스 파리의 제2주택과 빈 아파트에 초과 지방세 4배로 인상 계획 프랑스존 17.07.14.
486 프랑스 프랑스, 3600만 명 온라인 상품구매 프랑스존 17.07.14.
485 프랑스 전진하는 공화국 의원들, 그들은 누구인가? 프랑스존 17.07.07.
484 프랑스 프랑스의 500대 부자, 10대 재벌들 프랑스존 17.07.07.
483 프랑스 유치원· 초등학교 주 4일 수업 공식적 허용 프랑스존 17.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