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로다 전역서 20여명 모여
 
▲ 10일 올랜도 소공동 순두부 식당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 플로리다 지회 신년 상견례 모임 광경.
 
(올랜도= 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이렇게 많이 모일줄 몰랐습니다. 뒤늦게 알고 어제도 연락해온 분이 있었습니다"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 플로리다지회 구자상 지회장은 10일 오후 1시 올랜도 소공동 순두부 식당에 속속 몰려드는 전우들을 맞이하면서 감격스러워 했다. 구 지회장은 자비를 들여 무려 2개월 반 동안 광고를 내면서 "알고 있는 플로리다 지역 참전용사가 4,5명 정도"라며 "많이 모이면 7,8명은 되지 않겠나"라고 했었다.

구 지회장은 "먼 곳에 출타했다가 소식을 듣고는 행사가 끝난 후에라도 참석하겠다고 한 분도 있다"라면서 소재지를 알린 플로리다 지역 참전용사 18명의 명단을 기자에게 공개했다.

20명이 넘는 월남전 참전용사 부부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상견례 및 신년 하례식은 마이애미에서 온 맹호부대 병장 출신의 김기영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행사는 진지한 분외기 속에서 국민의례에 이어 정봉수 전우목사의 기도로 막을 열었다.

정봉수 목사는 "용사였을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월남에) 보내주시고, 이렇게 다시 모이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라면서 "더 많은 전우들이 함께 뭉쳐서 후손들의 건강과 복리를 위해, 사회와 국가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게 해 달라"라고 기도했다.
 
▲ 10일 올랜도 소공동 순두부 식당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 플로리다 지회 신년 상견례 모임에서 구자상 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 인사말을 위해 등단한 구자상 지회장은 "원근 각지에서 모여주신 전우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고, 고엽제 피해와 부상을 치유하기 위해 두 세 번씩 수술을 하고 살아남은 분들도 함께하게 되어 특히 감사하다"라고 서두를 이끌었다. 또한 구 지회장은 "모이신 분들은 찬란한 참전용사요 역전의 용사로 국가를 부강케 한 유공자 신분"이라면서 "참전용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국가 보훈부와 관계 요로에 건의하여 법적으로 확실한 예우를 받도록 하는데 함께 노력하자"라고 요청했다.

공식 식순에 이어 파전과 갈비가 곁들여진 순두부 오찬이 이어졌다. 참전용사이자 원로목회자인 박대순 목사는 "오늘까지 돌보셔서 전우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라면서 "남은 생애 동안 조국 대한민국과 미국을 포함하여 세계만방에 평화가 깃들도록 해달라"라고 기도했다.

1부 행사에 이은 플로리다 지회의 부서 구성에 대한 논의에서는 회장단에 모든 것을 일임하는 한편 분기별 모임을 정례화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플로리다 지회는 지난 2011년 7월 애틀랜타에서 창립한 미 동남부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 소속이다. 미 전역에는 권역별로 참전 유공자회가 설립되어 정기 또는 부정기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섭 전 중앙플로리다한인회장이 참석하여 참전 유공자회에 금일봉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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