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후보 사퇴, 6월 민주당 예비선거서 당선 가능성 커져
 
▲ 앤디 김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 <사진: 위키피디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뉴저지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 한국계 앤디 김 의원이 선거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뉴저지주 상원의원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과 경쟁하던 태미 머피 후보가 24일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공식 상원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6월 4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머피 후보는 24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영상에서 “바쁘고 활력이 넘치며 도전이 되기도 했던 몇 개월을 보낸 끝에 나는 오늘부로 상원 선거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피 후보는 이어 “그동안 나는 진실하고 사실에 충실했다”라며 “하지만 이 경주를 계속하는 것은 매우 분열적이고 부정적인 선거운동을 수반할 것임이 분명하며,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머피 부호는 사퇴를 선언하면서 김 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의 단결을 호소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표용지에 오르고 우리나라의 많은 것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나는 양심상 동료 민주당원을 무너뜨리는 데 자원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성명을 통해 “태미 (머피) 후보와 나는 이 의석과 상원을 민주당의 통제하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라고 밝히고 “우리는 트럼프가 추진하는 위험한 의제에 맞서기 위해 단결하는 한편, 뉴저지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 의원 외에도 다른 두 후보가 있긴 하지만, 지지도 면에서 김 의원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고, 김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경우, 11월 선거에서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할 수도 있다. 뉴저지주에서는 1972년 이래 상원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머피 후보가 사퇴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사실 경선 과정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머피 후보는 필 머피 현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으로, 각 카운티 민주당 지도부의 지지를 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 선거 자금 모금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머피 후보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내 풀뿌리 세력을 중심으로 부부가 너무 많은 권력을 차지하고 당 주류가 머피 후보를 ‘톱다운’ 방식으로 선택했다는 불만이 일었다. 특히 뉴저지주 민주당의 투표 방식 덕에 머피 후보가 부당한 이득을 본다는 비판이 많았다.

뉴저지주 민주당은 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을 진행할 때 이른바 ‘카운티 라인’ 방식으로 투표한다. 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들의 이름은 투표용지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투표용지 하단에 이름을 배치하는 형식이다. 김 의원은 이런 독특한 관행은 비민주적이며, 당 지도부가 특정 후보를 다른 후보보다 부당하게 선호하도록 허용한다며 지난 2월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이 도전하는 상원의원 자리는 재판을 앞둔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현 상원의원을 대체하는 자리이다. 메넨데스 의원은 아내와 함께 사업가들로부터 수십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고 이집트와 카타르에서 미등록 외국 대리인 역할을 함 혐의로 기소됐다. 관련 재판은 5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메넨데스 의원은 당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 |
  1. andy.jpg (File Size:81.9KB/Download:3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 미국 뉴저지 한국계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도전 성공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2863 미국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 '29일~31일' 올랜도 우성식품서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2862 미국 "은혜는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야 하는 것"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2861 미국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소, 미 동남부 4곳 확정 코리아위클리.. 24.03.05.
2860 미국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 플로리다지회, 신년 상견례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2859 미국 애틀랜타 한인회, 제105주년 삼일절 기념식 거행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4.
2858 미국 어번대 코리아센터-세종학당 봄맞이 행사 줄줄이 개최 file 뉴스앤포스트 24.03.03.
2857 미국 올랜도한인회 홍금남 회장 취임 “합심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27.
2856 미국 올랜도 한인회장에 한의사 홍금남씨 단독 입후보 file 코리아위클리.. 24.01.02.
2855 미국 북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잔치 열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2854 미국 성탄절의 참된 의미에 집중한 올랜도 성탄연합예배 file 코리아위클리.. 23.12.26.
2853 미국 올랜도한국축제, 플로리다 한국문화 전파 기지로 자리잡았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2852 미국 오래 기다린 탬파 롯데플라자 마켓, 드디어 테이프 끊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2851 미국 장익군 회장 "어려워진 한인회 입지, 이젠 실질적인 사업에 역점"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2850 미국 플로리다연합체육대회, 데이토나팀 종합우승 file 코리아위클리.. 23.11.22.
2849 미국 '신승렬호 연합회' 출범… "디즈니 한국관, 탬파 영사관 출장소 추진하겠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0.02.
2848 미국 추석 팡파레, 올랜도노인복지센터에서 먼저 울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10.02.
2847 미국 나란히 미 해군사관생도 된 올랜도 한인 가정 형제 file 옥자 23.09.16.
2846 미국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갈등 끝에 '한 지붕 두 가족' file 옥자 23.09.16.
2845 미국 중앙플로리다 초대 한인회장, 100세 생일잔치상 받았다 file 옥자 2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