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건물에 '인천' '부산' '대전' 새겨져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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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의 체취가 남아있는 미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에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특별 상영회가 열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서 뉴욕한국문화원 주최로 열린 ‘인천상륙작전(Operation Chromite)’ 상영회엔 생도와 교관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맥아더 장군은 1899년 웨스트포인트에 입학, 당시 역대 최고 성적으로 수석 (首席) 졸업했고 1919년엔 39세의 나이로 웨스트포인트 역사상 최연소 교장으로 취임했다.

 

1930년 대장으로 승진하며, 역대 최연소(50세) 육군 참모총장이 된 그는 2차대전 종전후 일본군 점령 총사령관을 맡았고 한국전쟁 발발(勃發) 후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주도, 전세를 역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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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장군은 미국의 18대 대통령 율리시스 그랜트와 10년 후배인 34대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2차대전에서 명성을 떨친 조지 패튼 장군, 걸프전의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 등과 함께 웨스트포인트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런 평가에 걸맞게 웨스트포인트 교정(校庭)[엔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정복차림으로 왼손엔 외투를 감아쥐고 오른손은 허리에 댄 채 정면을 응시(凝視)하는 동상 하단엔 5성장군을 의미하는 별 5개와 이름, 1903년 졸업생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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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포인트엔 한국전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것들도 찾을 수 있다. 웨스트포인트 기숙사의 하나인 맥 버락(Mac Barrack) 기숙사 건물 정면에는 ‘대전’ ‘인천,’ ‘부산’이라는 영문 글자와 함께 한반도가 선명히 새겨져 있다.

 

또 도서관에는 웨스트포인트 미육사 출신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졸업 기념 반지들이 한쪽에 진열되어 있었고, 맥아더 장군의 반지도 찾아볼 수 있었다. 웨스트포인트 교내 곳곳에서 한국 전쟁의 역사를 보존하고 전해주려던 많은 이들의 노력과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가 상영된 홀에 모인 맥아더의 후예들은 1950년 9월 15일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된 순간을 생생히 담은 영화를 보는 내내 상기된 표정이었다.

 

생도중엔 한국 육군사관학교 교환학생으로 온 1학년 박제욱 생도(75기)도 있었다. 박제욱 생도는 “먼 미국땅의 웨스트 포인트에서 한국전쟁의 판도를 바꾼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의 역사를 다룬 영화를 보게 돼 감개무량하고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상영회에 참여한 4학년 패트릭 윌리엄스 생도는 “한국의 전쟁 영화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며 “배워서 알고있는 역사가 한국에서는 어떻게 그려지고 또한 그 당시 사람들이 살고 있던 땅에서 일어난 전쟁에 대한 민족의 역사의식 등 현재까지의 역사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뉴욕한국문화원은 “민족적 자부심과 사기를 북돋우는 시간이었고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양국의 폭넓은 우호 증진을 도모(圖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서는 올들어 웨스트포인트 미육사 태권도 팀을 지원하고 있고, 여름방학 기간중 웨스트포인트 태권도 팀의 한국 방문 일정을 통해 한미 교류를 증진하는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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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aT센터 뉴욕지사(지사장 신현곤)의 특별 후원으로 한국 군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초코파이와 쌀과자 등의 간식거리와 기념품이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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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웨스트포인트 1802년 설립..2009년 포브스 선정 미최고대학

 

별칭인 웨스트 포인트(West Point)로 잘 알려진 미 육군사관학교(United States Military Academy, USMA)는 미 육군의 장교 양성 기관으로 뉴욕 주 웨스트포인트 시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의 사관학교를 모델로 한 웨스트포인트는 1802년 7월 4일에 5명의 교관과 10명의 생도로 창립됐다. 17세~22세의 독신 미국 시민 중에서 선발된 사관생도에게 4년간의 소정 교육을 실시한 후 졸업하면 이학사(Bachelor of Science) 학위를 받고 육군 소위로 임관(任官)돼 5년간 장교로 복무한다.

 

웨스트포인트는 1976년부터 여성의 입학을 허용, 현재는 전체 사관생도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하게 되면 미국 육군이 모든 학비와 생활비를 제공하며, 재학 기간 중 한달에 80만원 이상의 ‘월급’까지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입학 경쟁률이 상당히 높으며 2008년 신입생의 경우 10,133명의 지원자 중 16%만이 합격했다. 웨스트포인트는 최근 미국 상위권 대학 중 강의실 밖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교수와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대학(Most Accessible Professors)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2009년 포브스지 선정 '최고의 미국 대학교 순위'에서 프린스턴, 칼텍, 하버드, 스와스모어, 윌리엄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https://en.wikipedia.org/wiki/United_States_Military_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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