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시니어들, 동포 사회 성심으로 명절 흥 잃지 않아
 

chu3.jpg
▲ 3일 오전 10시 30분 올로비스타 공원 레이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열린 올랜도노인복지센터 추석잔치에서 아리랑 노래에 맞춰 ‘덩실 덩실’ 춤을 추고 있는 여성 회원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노인복지센터(원장 박석임)주최 추석잔치가 3일 오전 10시 30분 올로비스타 공원 레이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추석 행사는 복지센터의 10월 첫째 주 화요 정기 모임 시간에 열려 회원들과 동포 70여명이 모여 조촐하게 소규모로 진행됐다.

박 원장은 “허리케인 어마로 일부 동포들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대잔치를 갖기가 부담스럽다”며 추석을 간소하게 보내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미리 알린 바 있다.

이 날 복지센터 부엌에서는 봉사자 5명이 갈비를 굽고 수육을 썰고 도토리묵을 자르는 등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고, 우선 10월에 생일을 맞은 4명의 회원들을 축하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박대순 목사를 비롯한 회원들은 머리에 고깔모자 대신 종이 화관을 쓰고 다른 회원들이 부르는 ‘해피 버스데이’ 노래가 끝나자 케이크 위의 촛불을 껐다.

이어 모임은 정기 순서인 기도, 말씀, 뉴스, 노래로 이어졌으며, 추석과 관련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부모 공경' '산 제사' '불효' '조상 기리기' '성묘' 등이 주제로 올라 추석의 본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노인 회원들의 상당수는 행사때마다 교복처럼 입는 똑같은 모양과 색상의 한복을 입었고 일부 회원들은 고상한 한복, 화려한 한복 등으로 치장해 명절의 수를 놓았다. 또 행사장의 감초인 안진희 회원은 본인이 손수 만든 화려한 퓨전 한복을 입고 나와 회원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꽃 분홍색 한복을 입은 또다른 회원과 함께 아리랑 노래에 춤을 얹어 명절의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다.

비단 한복뿐 아니라 복지센터측이 참석자 선물용으로 준비한 수십개의 분홍색 어여쁜 서양난들도 추석을 반기듯 실내를 환하게 밝혔다.

또 안식일교회 다섯명의 여성 시니어들은 같은 옷차림새로 무대에 나와 멜로디언으로 '나의 살던 고향은' '아리랑' 등을 연주해 고국의 대명절의 기운을 불어 넣었다.

식사 시간과 함께 회원들이 목타게 기다린 것은 역시 경품권 추첨 시간. 이 날 실내 뒤에 가지런히 놓인 상품들은 예전에 비해 더미가 다소 작았지만 라면, 반찬 용기, 지플락, 후라이팬 등 다양한 생활품들은 회원들의 눈을 경품권 번호에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박 원장은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일일히 호소하지 못했지만 매년 복지센터 운영을 위해 기부를 해오고 있는 단체나 개인들에게 살포시 의사를 표했더니 성금들을 보내 주셨다” 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서민호 회장이 참석해 명절의 기쁨을 표하고 이달 28일에 있을 무료 법률상담과 한방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했다.
 

chu1.jpg
▲ 분홍색 난초 앞에서 화사한 한복을 입은 채 담소를 나누던 회원들이 카메라를 의식하고는 포즈를 재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chu2.jpg
▲송편, 잡채, 도토리목, 갈비 등 부엌에서 준비를 마친 명절 음식들이 기악 합주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404 미국 주미한국공관 미청구자산 뉴욕주 금고 수년째 방치 file 뉴스로_USA 16.09.04.
2403 미국 뉴욕 플러싱 한인유권자 줄어 file 뉴스로_USA 16.09.05.
2402 미국 자전거美대륙횡단 트리오 75일만에 뉴저지골인 file 뉴스로_USA 16.09.05.
2401 미국 김지영작곡가 창작곡 뉴욕공연 file 뉴스로_USA 16.09.06.
2400 미국 뉴욕서 음악 공연작품 공모 file 뉴스로_USA 16.09.06.
2399 미국 “국제수화 공부할래요” 이노비 뉴욕인턴 최희정양 file 뉴스로_USA 16.09.07.
2398 미국 美애틀랜타 한인룸살롱 급습 14명 체포돼 뉴스로_USA 16.09.08.
2397 미국 달라스, 타주서 눈독들이는 '기회의 땅' KoreaTimesTexas 16.09.09.
2396 미국 ‘흥남철수’ 영웅 라루선장의 라일락향기 file 뉴스로_USA 16.09.09.
2395 미국 '절치부심' 마이애미, 플로리다연합체전 종합우승 코리아위클리.. 16.09.10.
2394 미국 ‘패션과 오케스트라의 접목’ 뉴욕 패션코리아 file 뉴스로_USA 16.09.11.
2393 미국 세종솔로이스츠, 美뉴저지 추석맞이 나눔콘서트 file 뉴스로_USA 16.09.13.
2392 미국 최해민 美자동차 경주 12위 완주 file 뉴스로_USA 16.09.13.
2391 미국 뉴욕상원도전 정승진 마지막 총력전 file 뉴스로_USA 16.09.13.
2390 미국 뉴욕 원각사 등 미주한국사찰 추석 차례 법회 봉행 file 뉴스로_USA 16.09.13.
2389 미국 韓중고생 뉴저지서 9.11 추모콘서트 file 뉴스로_USA 16.09.14.
2388 미국 뉴욕첫 한인상원 또 좌절 file 뉴스로_USA 16.09.15.
2387 미국 ‘하이퍼리얼리즘’ 조광필개인전 file 뉴스로_USA 16.09.15.
2386 미국 한인 불법 성매매 업소 '무더기 적발' file KoreaTimesTexas 16.09.16.
2385 미국 올랜도노인복지센터 개원 16주년, 풍성한 한가위 잔치 코리아위클리.. 1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