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에 UN 깃발 아래 참전한 16개국 중 캐나다는 세 번째로 많은 수의 군대를 파병하였는데 그 숫자는 총 26,791명이었다.
육, 해, 공군을 모두 파병한 캐나다는 수많은 전투를 치렀고 그 중 대표적인 승리라고 할 수 있는 가평 전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캐나다군이 승리한 비미 능선 전투(Battle of Vimy Ridge)에 버금가는 전투였다.
비미 능선 전투는 캐나다군 역사에 있어 대표적인 승리로 평가받는 동시에 캐나다가 이룬 업적의 상징처럼 여겨져 학생들의 교과서에서까지 실려있는데 가평 전투 또한 캐나다의 한국전 추모 관계자와 일선 교사들에 의해 학생들의 역사 교과서에 실리도록 하는 노력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전 발발 70주년이었던 2020년 6월 25일을 시작으로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는 2023년 7월 27일까지 한국전 70주년 기념사업(70th Anniversary of the Korean War Legacy Project)이 캐나다와 한국 양국에서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가평 전투 기념식이 작년에는 공중보건 지침 때문에 전격 취소되었고, 올해도 최근 강화된 공중보건 지침 때문에 여러 제약 조건이 있었지만, 캘거리 한인회(회장 구동현)는 양국의 이러한 노력에 발맞춰 캐나다군이 한국전에서 거둔 위대한 승리인 가평 전투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4월 24일(토) 에어드리 한국전 기념비(Airdrie Cenotaph / Korean War Memorial) 앞에서 캘거리 한국전 추모 위원회와 함께 기념식을 공동 진행했다.
Royal Canadian Legion Branch 288 측의 제한된 협조 아래 치러진 이 행사는 최근 더욱 강화된 공중보건 지침 때문에 실외 참석자 최대 10명, 영하에 육박하는 차가운 날씨 예보, 그리고 기승을 부리는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확진자 증가 때문에 안전과 건강을 염려하여 한국전 참전용사, 미망인, 연세가 많은 한인 관계자의 초청 없이 실무진만 모여 행사를 진행했다.
이 기념식에 Airdrie-Cochrane 지역구 Angela Pitt 앨버타 주의원, Peter Brown 에어드리 시장, Bill Durmmond RCL 288 회장이 외부 인사로 참석하였으며 아침부터 눈발이 휘날리는 가운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 체온 측정을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기념식은 추모사, 기념사, 추모의 헌시와 청소년 서약 낭독, 헌화 순서가 차례로 이어졌다.
한편 같은 날 구동현 캘거리 한인회 회장은 한국전 참전용사, 정치인, 군 관계자, 양국 대사, 외교 사절단, 각 지역 한인 대표, 보훈 관계자들과 함께 캐나다 전국 가평 전투 70주년 화상 기념식에 참석하였다.
이 화상 기념식은 한국 부산에 거주하는 한국전 추모사업 홍보대사인 에이시아 켐벨양의 원격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어, 영어, 불어 3개 국어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캘거리 한인회는 가평 전투를 비롯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한국전에서 보여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세대를 이어 영원히 기억하고자 한다.
우리는 그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We will remember them. Nous nous souviendrons d'eux.
(기사 제공: 캘거리 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