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코리안 뉴스, 밴쿠버/ 캐나다

 

2919314873_255a245b_L1125580-SS-E.gif

 

지난 주말에는 시애틀에 있는 와싱톤 대학을 다녀 왔다. 바로 <코리안 뉴스>와 <한국인>을 통해 소개 되었던 쿠바의 한인 후손 마르타 임 김(Martha Lim Kim)씨의 책 소개 이벤트를Korean American Historical Society (KAHS, 한인 이민사 연구 편찬회) 에서 추최하였기 때문이다. 밴쿠버에서는 그 동안 쿠바를 개인 자격으로 18년간 쿠바 한인 동포를 보살펴온 이일성, 이진남씨 부부가 참여했다.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진행된 행사에서 마르타 임 김씨는 쿠바가 지난 100년간 한국으로부터부터 떨어져 있고 현지인들과 동화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는 지리적으로 한국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너무 적은 규모의 한인 커뮤니티이고, 초기에는 한국인들끼리 결혼 할 수 있었으나 모두 친척이 되는 바람에 결혼할 수 없는 가족관계가 되어 버렸으며 쿠바의 정치적 상황 즉 사회주의 혁명으로 인한 정치 이념 차이로 인해 한국과의 외교단절이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식민지 시절 일본 대사관이 쿠바의 한인들은 일본의 관할이라고 주장할 때 한국인이라고 (일본인이 아니라) 별도의 신분증을 쿠바 정부가 발행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그렇게 힘들게 모은 피 같은 돈을 모아 독립자금으로 보내준 이들의 나라(조국) 사랑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이들에게 왜 순수 한인 혈통을 지키지 못했냐는 둥, 쿠바의 한인들은 한국과 쿠바와 어느 나라를 더 좋아하냐는 등과 같은 질문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겠다. 하지만 아직도 이런 무지한 생각을 갖고 있는 자들이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적어도 쿠바 한인들에게 우리 대한민국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빚을 졌다. 자국국민을 100년 가까이 홀대하고도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정치인이든 사회 단체이든 어떻게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데 힘을 모아야 하겠다.

 

마르타 임 김(Martha Lim Kim)은 현재 쿠바 한인사회의 지식인으로서 마탄사스 교육대학 철학교수로 20년간 봉직하다가 93년에 은퇴한 학자 출신이다. 그는 이민 3세로서 초기 쿠바 한인이민 사회의 중심 인물이었던 아버지 임천택(이민 1.5세)씨의 딸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할아버지와 함께 이민선을 탔던 어머니는 맥시코에서, 그리고 자신(마르타 임)은 쿠바에서 각각 출생했다.  마르타 임교수는 그녀의 남편인 쿠바의 역사학자 라울 루이스와 공동으로 쿠바의 한인들(Cubano Coreano)이라는 역사책을 저술하였다.이 책은 부친 임천택(에르네스토 림 유)씨가 남긴 글을 재료로 하여 ‘한인 쿠바이민사”가 출판되었다.

 

사진: 왼쪽부터 이진남, Martha Lim Kim, Luis Raul Izquierdo Kim, 이일성, Hyokyoung Yi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21 캐나다 실협, 박진철 회장 선임 밴쿠버중앙일.. 16.04.08.
320 캐나다 실종된 한국 학생, 시신으로 발견 (선샤인 코스트) 밴쿠버중앙일.. 16.06.14.
319 캐나다 실종된 이군 시신 발견, 교민 사회 슬픔 함께 나눠야 밴쿠버중앙일.. 16.06.17.
318 캐나다 실리콘밸리, 뜻이 있으면 이루어진다. 밴쿠버중앙일.. 16.11.29.
317 캐나다 신협, 조합원과 함께 만들고 더불어 누린다. 밴쿠버중앙일.. 16.02.10.
316 캐나다 신협, C3 소사이어티에 3,500 달러 후원금 전달 밴쿠버중앙일.. 16.03.08.
315 캐나다 신재경 주의원 내년 선거 불출마 선언 밴쿠버중앙일.. 16.08.30.
314 캐나다 신재경 의원, 6.25 참전 유공자회 회원과 간담회 가져 밴쿠버중앙일.. 16.06.21.
313 캐나다 신임 이세원 밴쿠버 한인회 회장, 화합위해 최선 다하겠다 밴쿠버중앙일.. 17.01.14.
312 캐나다 신윤영 음악학원 비전 콘서트 성황리에 열려 CN드림 16.03.22.
311 캐나다 신맹호주캐나다대사, 국제공공외교협회선정‘올해의대사상및공공외교상’수상 file Hancatimes 19.03.29.
310 캐나다 신나는 캠프 즐기고! 한국의 국보도 배우고! 밴쿠버중앙일.. 16.06.17.
309 캐나다 식당들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 이어가 file CN드림 20.04.20.
308 캐나다 시온선교합창단-"탄자니아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밴쿠버중앙일.. 16.08.09.
» 캐나다 시에틀, 와싱톤 대학에서의 특별한 북-이벤트 밴쿠버코리안.. 16.04.01.
306 캐나다 시리아 난민 4백 명, 12월 중 BC주 도착 file 밴쿠버중앙일.. 15.11.28.
305 캐나다 슬픈 죽음 이한우 군, 장례식 엄숙하게 진행 밴쿠버중앙일.. 16.06.21.
304 캐나다 스피드 스케이드 대회 금메달 4관왕, 노아 현 밴쿠버중앙일.. 16.04.14.
303 캐나다 순직 여경 장례식 부적절한 행동에 비난 받는 써리 시장 당선자 밴쿠버중앙일.. 22.11.04.
302 캐나다 순국 선열의 뜻 기리는 3.1절 행사 열려 밴쿠버중앙일.. 1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