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거주 라틴아메리카인들, 재정위기이후 대폭 스페인 떠나



2008년발 경제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스페인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 라틴아베리카인들이 스페인을 떠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스페인을 떠나는 이주민이 급증하는 이유로는 경제 위기 및 열악한 이민자 고용환경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며, 스페인 국적 취득자 증가로 외국 국적자가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3년 한 해동안 스페인 국적 취득자는 지난해 대비 126%나 증가한 261,295명을 기록하였으며, 스페인 국적을 취득한 라틴아메리카 국민은 105% 증가했다.



이 중, 온두라스(269%), 볼리비아 (215%), 파라과이(193%) 국적자의 스페인 국적 취득이 두드러지며, 높은 이출율을 보인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 국민의 국적 취득도 각각 75%, 97%, 73%가 증가했다. 



스페인 이민청 발표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국민(스페인 국적 획득자 제외)은 총 4,676,022명으로 2012년 말 5,072,680 명과 대비해 7.82%가 감소했다. 



2013년 말 기준 스페인 인구 중에서 라틴아메리카 인구 비중은 23.28%(1,088,510명)로, 2012년 말 1,294,129 명과 대비해 무려 18.89%가 감소했다.



특히, 에콰도르(-20.96%), 콜롬비아(-22.75%), 볼리비아(-22.22%), 페루(-23.76%), 아르헨티나(-15.20%) 등 이주민 비중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2013년 가장 많은 유출 외국인들은 루마니아인과 모로코인이며, 그 뒤를 이어 에콰도르, 볼리비아, 콜롬비아 순으로 본국으로 귀환했다. 



스페인을 떠난 라틴아메리카 이민자 비중(143,038명)은 26.1%에 달하며, 이 가운데 남미가 24.2%(132,814명), 중미 및 카리브해 1.9%(10,224명)를 차지했다. 



스페인 거주 해외국민의 2%(47,703명)가까이를 차지하는 멕시코인의 경우도 2013년 한 해동안 스페인을 떠난 멕시코인들이 전년 대비 58.5% 증가(4,376명)하면서 경제 위기 이래 최대 유출이 발생했다. 



한편, 스페인 내 중국인 거주자들도 2012년 169,645명에서 2013년 말 현재 164,555 명으로 3 %가 감소했다.



유럽인들의 경우는 같은 재정 위기국가인 이탈리아인들의 경우만 2012년 181,046 명에서 2013년 182,249 명으로 0.66% 증가한 반면, 영국인들은 316,362명에서 311,774명으로 -1.45% ,독일인들은 153,432명에서 149,522 명으로 -2.55% ,포루투칼인들은 116,431명에서 109,568명으로 -5.89%, 프랑스인들은 101,431명에서 100,448명으로 -1%, 루마니아인들은 769,608명에서 730,340명으로 -5.10%, 우크라이나인들은 84,081명에서 81,625 명으로 -2.92% 각각 감소했다.



이와같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스페인으로 이주해 온 라틴아메리카 이주민들에게 2008년발 경제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스페인은 더 이상 매력적인 황금향(El Dorado)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페인 내 전원주택, 별장 등에 막대한 투자를 했던 영국,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인들은 부동산 값 폭락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스페인을 떠나고 있다는 평가이다.



스페인 유로저널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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