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6-1.jpg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 올해도 어김없이 한가위는 돌아왔다. 하지만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는 대한민국의 추석 풍경은 어느 해보다 불안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경기불황과 실업률 정체는 나아질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정치권에서는 사드 배치 갈등으로 정쟁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두 달여간 지속된 열대야 폭염이 한풀 꺾이는가 했더니 울릉도에는 수마가 덮쳐 분위기가 한층 가라앉았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한반도를 강타한 진도 5.8의 역대 최강의 지진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 준 이번 지진은 진앙지가 원전에서 가까운 경상북도 인근이라는데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한국의 모든 원전은 규모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적용돼 있고 이번 경주 지진보다 20배 강한 지진에도 원전은 안전하다고 단언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더욱이 추석을 코앞에 두고 발사한 북한의 5차 핵실험 도발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긴장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 4차 핵실험 이후, 전세계의 경제봉쇄와 제재 조치에도 아랑곳없는 북한의 안하무인격 행태는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지난 9일 즉각적으로 강도 높은 규탄 성명을 내 놓았다.

 

프랑스한인회는 성명을 내고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복귀할 것”과 “남북간에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괴하고, 한민족 공멸을 자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한인회는 성명서로만 그치지 않고 행동에도 나섰다.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북한영사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볼모로, 핵도발로 위협하는 북한에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 한가위를 맞는 프랑스 한인들의 마음은 여러 가지로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이지만, 이럴수록 마음을 담대하게 하고 한마음이 되어 극복해나가야 한다.

특히 10월1일 펼쳐질 코리안페스티벌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함께 힘을 모아 주길 기대한다.

파리에서는 처음 열리는 코리안페스티벌이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인사회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한위클리 편집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3 프랑스 프랑스 경찰 니캅 두른 여성 검문 과정에서 마을주민들과 갈등 빚어 유로저널 14.06.25.
642 프랑스 프랑스 고등학교서 학교간 연합 한국어 수업 개설 프랑스존 14.06.26.
641 프랑스 올해의 프랑스 K-POP 왕중왕은 누구? 프랑스존 14.06.26.
640 프랑스 샴페인의 대표적인 마을, 에페르네 프랑스존 14.06.26.
639 프랑스 뜨거운 청년의 열정으로...오천룡 화백 프랑스존 14.06.26.
638 프랑스 프랑스에서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한 연대 호소 file 프랑스존 14.06.26.
637 프랑스 재불한인 어린이들의 나의 꿈 말하기대회 성료 프랑스존 14.07.04.
636 프랑스 파리에서 바캉스 백배 즐기기 프랑스존 14.07.04.
635 프랑스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떠나볼까… file 프랑스존 14.07.04.
634 프랑스 한 한불 커플의 결혼식 에피소드 프랑스존 14.07.10.
633 프랑스 아름다운 지중해의 해안마을 앙티브, 레이몽 페이네 프랑스존 14.07.10.
632 프랑스 프랑스 석사 학위자 대상, 임시 노동 허가증 프랑스존 14.07.10.
631 프랑스 세계적인 뮤지션,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을 만나다 file 프랑스존 14.07.10.
630 프랑스 나윤선, 부드러움 속에 내재된 뜨거운 열정 file 프랑스존 14.07.10.
629 프랑스 프랑스내 친팔레스타인 집회로 반유대주의 정서 우려 유로저널 14.07.24.
628 프랑스 루마니아 출신 아이 절반 이상이 프랑스 학교 교육 거부당해 유로저널 14.08.01.
627 프랑스 법륜스님, 유럽에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프랑스존 14.08.21.
626 프랑스 유럽 주요 관광지에 야바위꾼 기승 프랑스존 14.08.21.
625 프랑스 세계 제1의 관광대국 프랑스의 딜레마 file 프랑스존 14.08.21.
624 프랑스 프랑스도 에볼라 바이러스 주의보 프랑스존 1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