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관광객 8500만 넘어 최고기록 갱신 전망 




외국인 관광객유치 세계 제1위인 프랑스는 올해도 최고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2014년 프랑스를 방문한 관광객은 8,370만 명으로 최고기록을 세웠는데, 이 기록을 다시 갱신하여 올해는 8,5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이 지난 8월 20일 밝혔다.

올 1월 프랑스를 강타했던 테러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른 이웃나라를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이다. 실제로 올해 초반만 해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대폭 줄어든 편이었으나, 봄철을 지나면서 관광산업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 중에서 중국인들의 대폭적인 증가율이 주목된다. 전년도와 비교하여 같은 시즌에 56% 증가했다. 2014년 프랑스를 다녀간 중국인은 150만 명이며, 올해는 최소한 200만 명을 능가할 것이라고 프랑스 관광청이 내다보았다. 2014년 1월부터 중국, 인도, 중동국가, 남아메리카 국가출신 관광객들에게 48시간 비자 면제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결과로도 반추된다. 

프랑스 관광청이 8월 20일까지 집계한 중간 공식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여 관광산업분야 전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평균 4%~4.5% 증가세를 보였다. 호텔숙박 손님들도 작년시즌보다 2.3% 증가했다. 

이 증가율이 모든 호텔분야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파리의 최호화급 특급호텔 팔라스들 중에는 아슬아슬하게 현상유지를 하는 곳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 주요고객들이었던 개발도상국과 중동 석유산유국 부호들의 발길이 올해 현저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프랑스 내국인들을 비롯하여 독일, 벨기에, 영국 등 유럽 부호손님들은 약간 늘어난 추세이다. 

파리와 파리근교의 호텔들도 시장점유율이 1.8% 감소했다. 이는 빈방, 빈집 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와 유사 사이트들을 통해 파리숙소를 예약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외국인 관광객들이 파리와 파리근교지역 관광을 기피하는 현상도 간과되지 않는다. 이전에 수도권을 즐겨 찾았던 주요 관광객들인 러시아인은 39%, 일본인은 21% 감소되었다는 집계이다. 반면 중국인들은 전년도와 비교하여 48.9% 대폭적으로 늘어나, 수도권 지역의 관광객으로서 올해 최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관광객들 대부분은 에펠탑과 개선문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그치고, 바로 런던이나 로마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황금알을 낳는 중국인들의 체류가 더 연장되도록 독려하고, 그만큼 파리에서 더 많은 여행경비를 쓰도록 유도하는 관광정책마련이 불가피하다고 프랑스 관광청은 밝혔다.

한편, 같은 시기 외국인 관광객이 3.6% 증가했지만, 동시에 프랑스 내국인 관광객들도 2% 증가했다. 여기에는 올 상반기 프랑스의 쾌적한 기후조건도 한몫 했다. 무엇보다도 프랑스인들이 여름바캉스 행선지를 테러위험성이 높은 튀니지, 알제리, 이집트,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나 터키보다는 프랑스 국내를 더 선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추세는 이웃 다른 유럽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올해는 관광산업분야에서 놀이공원, 강물유람선, 캠핑시설지 등이 크게 인기를 모았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하여 캠핑시설 이용자는 9%, 강물유람선손님 10%, 레저공원 입장객은 10%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오락공원인 푸아티에 퓌튀로스콥프(Futuroscope)는 올해 입장객 숫자에서 사상 최고기록을 세워 단연 화제를 모았다. 올 7월에 24만 명이 다녀갔는데, 전년도 7월에 비하여 23% 증가한 수치이다. 8월의 수치는 아직 공식적으로 보고되지 않았지만, 7월의 기록을 충분히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2일 하루만도 무려 1만 6천명 이상이 입장하여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서민가정이 해외나들이보다는 레저공원에서 가족들끼리 함께 즐기려는 분위기도 반영되고 있다. 

한편 프랑스는 올해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서 세계 제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관광수입에서는 여전히 뒷걸음치고 있다. 관광수입은 2014년에 미국, 스페인, 중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머지않아 외국인 관광객 1천만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대한 준비태세를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관계부처가 밝혔다. 현재 프랑스의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PIB)의 7%를 차지하며, 2백만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한위클리 / 이병옥 ahpari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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