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에서 입국시 비자와 통관 등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우즈베키스탄이 오는 10일 부로 무비자가 된다.
지난 2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터키 여권 소유자에게 30일 체류시 우즈베키스탄에서 무비자를 허용하는 문서에 서명하였다.
이로써 비자발급을 위해 일주일 또는 이주일씩 기다려야 하던 불편이 없어진 일반 관광객들이 우즈베키스탄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사를 운영하는 한 교민사업가는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비자를 받는 것과 안 받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면서 "그동안 까다로운 입출국 절차와 통관 시스템으로 인해 우즈벡 여행이 부정적이었는데 이번 조치로 방문객이 확실히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은 풍부한 관광 자원에도 불구하고 비자, 열악한 공항 통관, 부족한 여행 인프라 때문에 그동안 외면을 받아 왔다.
이번 무비자 시행과 함께 이미 실행되고 있는 타슈켄트 공항 그린존으로 인해 방문자들은 더욱 편리하고 신속하게 공항을 빠져나와 타쉬켄트 시내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우즈베키스탄 전문가 윤성학 고대 교수는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진주"라면서, 우즈베키스탄을 가야 할 이유는 "우즈베키스탄이 진정한 실크로드의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티무르의 도시 사마르칸드는 엄청난 문화 유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접 가서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칭기스칸이 철저하게 파괴한 도시입니다. 타지마할이 거기서 시작되었습니다. 고구려 사신도 만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교역 파트너이자 3대 투자국이며, 현재 500개에 가까운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에너지 개발, 산업인프라 구축, 섬유, 물류, ICT, 금융, 자동차 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2016년 5월 완공된 40억달러 규모의 수르길 프로젝트는 대형 산업인프라 구축에 있어 양국 간 윈-윈 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