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와 이후 영향’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com

 

 

러시아와 한국의 학자들이 22일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온라인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러시아학자들이 주최가 되어 한국과 러시아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와 향후 사회적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한국 학자들을 온라인으로 초청하여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러시아학자는 베라 비쉬니코바(러시아고등경제대 학장, 사회맡음), 김영웅(전 소련 연방의회 의원, 극동연구소 선임연구원, 고등경제대 교수), 예브게니야 콜로디아(이르쿠츠크국립대 한국학과 교수), 엘레나 호흘로바(고등경제대 교수), 한국학자는 최재덕 (원광대 교수), 김혜란(고등경제대 교수), 김원일(모스크바대 정치학박사)외 교수들과 학생들 20여명이다.

 

 

행사를 진행하는 베라 비쉬니코바 교수.jpg

 

 

베라 비쉬니코바 교수(사진)의 진행으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먼저 최재덕 교수는 한국의 코로나방어 성공은 문재인정부의 공도 있지만 김대중정부 이후 꾸준히 강화 확대되어온 건강보험시스템과 공중방역시스템의 역사적 성과에 기인(起因)한다고 밝혔다.

 

김원일 박사는 발표에서 “한국의 방역성공은 효율적인 사회통제시스템과 유교적 전통에도 힘입은 바가 크다”며 합법적인 권위의 지시에 잘 따르고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애쓰고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한국의 전통적 유교문화가 한국의 방역(防疫)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웅 교수(사진)는 “러시아도 한국과 같이 무료검진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며, “미국과 서방, 중국,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이 코로나 방역실패로 국민적 인기가 많이 하락했지만 푸틴대통령의 리더쉽에 대한 러시아국민의 지지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밝혀서 눈길을 끌었다.

 

 

발표하는 김영웅교수.jpg

 

 

그에 따르면 러시아가 감염자에 비해 사망자수가 매우 적은 1%정도에 머무는 것은 사회주의혁명이후 공중보건의료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아직도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영웅 교수는 “예전 자유주의적인 서유럽에 비교해서 사회주의 집단주의 영향권 안에 들었던 동유럽 국가들이 코로나방역에 성공적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러시아 학자들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미 7백만명 넘게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러시아는 이미 16만명 이상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했으며 현재 9만병상을 이용 중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얼마든지 많은 코로나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발표하는 예브게니아 코로디아 교수.jpg

 

 

예브게니아 콜로디아 교수(사진)는 “한국은 전국민을 상대로 코로나 지원금을 지급하는데 러시아는 전국민은 아니고 선별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15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식이다”라며 한국과 러시아의 국민들에 대한 지원의 차이가 있음을 지적했다.

 

러시아 학자들은 러시아의 사회주의적 집단주의 한국의 유교적 집단주의는 유사한 점이 많고 이것은 코로나 방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코로나는 사회주의적 공동체의식이 세계적으로 재평가 받고 부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에 세계가 보다 나은 세계로 거듭날 수도 있다고 하는데 20세기초 스페인독감으로 수천만명이 사망했을 때도 그런 희망섞인 예측이 있었지만 스페인독감 이후 몇년 지나자 모두 잊어버리고 예전으로 돌아가 똑같은 세계가 펼쳐졌다”고 코로나 이후의 세계변화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발표하는 최재덕 교수.jpg

 

 

최재덕 교수는 “올해는 한러수교 30주년으로 뜻 깊은 해이고 양국 무역액 300달러 돌파를 기대했는데 코로나사태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고 양국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러관계의 조속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러시아 발표자들은 “코로나 이후에 교육시스템과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러시아는 코로나 자가격리 후유증으로 우울증이 급증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러시아 사회의 변화에도 방점을 두었다.

 

베라 비쉬니코바 교수는 “코로나이후 세계질서는 미국중심주의의 붕괴(崩壞)가 가속화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세계화는 미국중심의 패권적 세계화가 아닌 코로나방역등에 대해서 국가들이 서로 공조하고 상호협력하는 방식의 새로운 세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웅 교수는 남북러관계 전문가답게 “남북관계는 다른 나라 눈치보지말고 남북한 지도자가 통크게 추진해나갈 때가 되었다. 코로나 사태는 남북관계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고 조언해서 한국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질문하는 러시아 학생.jpg

질문하는 학생

 

 

 

컨퍼런스를 마치며 한국과 러시아학자들은 한국도 러시아도 그리고 세계도 코로나이후에 경제문제가 가장 큰 사회적 이슈로 대두될 것이라고 하나 같이 입을 모았다.

 

행사에 참석한 김원일 박사는 “한국과 러시아 학자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양 국의 코로나대처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교환한 매우 의미 깊은 컨퍼런스였다”면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한러관계 30주년의 의미가 현재 많이 퇴색했지만 양국의 전략적 협력관계에 대한 한국과 러시아학자들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후 관계 발전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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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경제학자들 韓코로나19대응 모범사례 꼽아’ (2020.4.30.)

러 핀베르시야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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