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은 언제 개국했을까?   

    이 물음에 대한 정답은 바로 "550년 전"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1465년 카자흐 지역에 처음 국가형태의 체제가 확립됐으며 지금의 국경선은 당시 상황에 기인한다"면서 "선조의 뜻을 기려 올해 개국 550주년 기념식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 당국에 따르면 오는 12월 독립기념일에 550주년 개천절 기념식도 함께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현지 매체인 '유라시아넷'은 7일(현지시간) 카자흐 개천절 행사 계획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이번 행사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카자흐 역사 비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카자흐 저명 정치학자인 도심 삿파예프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의 개천절 개최 계획은 당연히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자극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8월 자국 청년 포럼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예전에는 국가가 없던 땅에 나라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는 카자흐가 1991년 소련 붕괴 과정에서 독립은 했지만, 그 이전에는 독립국 지위를 가진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푸틴의 이 발언은 역시 1991년 독립했으나 당시 러시아로부터 주권국 지위에 위협을 받던 우크라이나 상황과 연계되면서 카자흐의 강한 반발을 샀다.

    전문가들은 카자흐 개천절 기념식이 개국의 의미보다는 카자흐인의 애국심 강화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전문가인 아이도스 사림은 "러시아의 의식 속에는 카자흐를 국가로 보지 않으며 역사가 없고 국경도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다"며 "카자흐 정부는 이를 경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카자흐는 러시아와 7천km의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전체인구의 21%는 러시아인이다.

  이 때문에 카자흐인들은 언제든 러시아가 침략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있다.

  또 삿파예프는 "개천절 기념식에서 역사적인 사건과 영웅들의 이야기가 소개되겠지만, 결국에는 카자흐인들의 단결과 애국심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에서는 카자흐의 개천절 기념식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교 리코 아이삭스 국제학 박사는 "카자흐는 정말 1465년에 나타났는가?"라고 반문하며 지금의 카자흐는 140개 민족이 살고 있는 다양한 민족의 화합이 주요정책인 국가라고 강조했다. 

  아이삭은 그러면서 "개천절 기념식은 여러 민족의 요구를 충족할 수 없으며 결국 하나의 민족만이 두드러지고 나머지는 배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이 행사가 그동안 카자흐에서 잠재돼 있던 복잡한 민족 간 갈등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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