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당국의 노골적인 '방해 작전'을 뚫고 대만 대선에서 승리한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선거 직후 대만을 방문한 미국 대표단을 15일 만난다.

친미 성향 라이 당선인의 '반중'(反中) 행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14일) 대만에 도착한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이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예방한 뒤 민진당 중앙당사에서 라이칭더 당선인을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자유시보는 미 대표단이 오는 16일까지 대만에 머무르면서 차이 총통과 라이 총통 당선인 외에도 대만 정부 고위 관료, 각계각층 정치 지도자를 만나 대만과 미국의 주요 의제와 전망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시보는 미 대표단이 친중 제1야당 국민당의 주리룬 주석과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 중도 성향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주석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허우 시장과 커 주석은 이번 대선에서 라이 당선인과 3파전을 벌인 인사들이다.

앞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대만 대선 전인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 현지 브리핑을 통해 대만 선거가 끝난 뒤 비공식 대표단을 대만에 보낼 계획이라면서 미국이 대만과 비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난 수십년간 전직 정부 관료와 전직 의원 등 고위급을 비공식 대표단으로 파견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 언론은 대만 대선 이후 미국 방문단이 방문한 경우는 2000년 3월 18일 천수이볜 총통 당선인으로 결정된 후 같은 달 22일 리 해밀턴 전 하원 의원, 2008년 3월 22일 마잉주 총통 당선인으로 결정된 후 같은 달 27일 미국의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레이먼드 버그하트 주석, 2016년 1월 16일 차이잉원 총통 당선인으로 결정된 뒤 바로 다음 날(17일) 윌리엄 번스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의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대선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 '미중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데다 라이 당선인이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도 더 강력한 독립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미 대표단 면담을 계기로 라이 당선인의 '반중' 행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친중 성향 국민당 황제정 국제사무부 주임은 중국시보에 미 대표단의 대만 방문 목적에 대해 라이 당선인의 외교 구상 파악, 미국 이익 확보를 위한 대만 상황 이해 그리고 '중국을 겨냥해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메시지 발신' 등 3가지 목적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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