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물류·재수출 ‘빨간불’, IT·금융 서비스 ‘초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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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헤드헌팅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이 추가 관세 발표로 미중 무역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홍콩의 고용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조, 물류, 재수출 등 산업은 두 나라의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 국면’에 접어들지 않는 이상 지속적인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IT, 금융 산업은 정부의 지원과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 투자에 힘입어 다행히 안정적인 일자리 공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MG 차이나는 “현재 대부분 회사들이 대규모 신규 채용 등 투자 계획에 매우 신중한 상황이다. 그러나 남은 2019년 기간 고용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다”고 말했다. 배런 앤 컴퍼니(Barons & Company) 또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하여 아직까진 채용 규모 축소 현상이 눈에 띠지 않지만 긴장감이 장기화가 된다면 분면 인원 조정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의 실업률 또한 아직까지 최근 10년 최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출 산업 중 일부만이 관세 영향으로 인한 타격을 받았고 기타 산업은 안정적인 편이기 때문이다. 트리코 그룹(Tricor Group)은 “컨테이너 터미널을 통한 물류 및 화물 운송 산업은 이미 추가 관세 부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 중 하나이다. 홍콩과 중국 본토 전체 무역 산업과 공급망이 타격을 입으면서 채용 계획을 조정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하프 홍콩(Robert Half Hong Kong)는 만약 무역전쟁 분쟁이 단기간 안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회사들은 불확실한 전망으로 정직원이 아닌 계약직 등 임시 직원 채용을 늘릴 것이다. 또한 재정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직원 급여와 보너스를 동결하는 등 재정 긴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버트 하프 홍콩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회사들은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 단기적으로 추가 채용을 보류하는 경향이 있다. 당분간은 인원 증가보다는 기존 인력 교체를 위주로 새로운 채용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무역전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기술, 혁신, 금융 서비스 산업은 꾸준히 경력직 채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산업은 중국 정부의 야심찬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로 인한 대규모 지원과 수혜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트리코 그룹은 “홍콩은 디지털 전환기와 대만구 지역 개발로 인하여 사업 확장, 전략 자문, IT, 기술 등 분야의 경력직 전문가 인재 채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 개발로 홍콩의 경력직 전문가, 임원급 인재들에게 더 많은 취업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16일(목)에 발표된 KPMG 중국 취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약 500명의 임원급 인재 중 50%가 홍콩 이외에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의 다른 도시로 취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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