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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MA의 노먼 찬 (Norman Chan) 최고 경영자는 연준의 통화 정책으로 '자금 흐름의 방향이 더욱 불확실 해졌다'고 말했다. (사진=scmp)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홍콩 통화국(HKMA)는 대출자와 투자자들에게 시장 변화로 인한 변동성에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노만 찬 탁람(Norman Chan Tak-lam) 통화국 장관은 “Fed의 통화 정책 방향의 불확실성 높아지면서 향후 자금 흐름의 방향 또한 불투명해졌다. 대중들은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잠재적 리스크를 관리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홍콩은 1983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달러에 홍콩 달러의 가치를 페그하는 정책을 실시하여 홍콩 달러의 안정화를 유지해오는 통화 정책을 펼쳐왔다. 즉, 미국이 금리를 인상 또는 인하할 때 홍콩의 금리도 따라서 변동된다.

 

20일(목), Fed는 2015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9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고했다. Fed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지속적인 경제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을 포함해 그동안 금리 인상으로 인하여 저금리로 자금 조달이 용이했던 전세계 저금리 시장이 난항을 겪었다. 또한 금리 인상은 홍콩의 부동산 시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한몫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심화되었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Fed가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으로 분석된다. IMF는 중국의 2019년 경제 성장률을 6.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한편 홍콩무역개발국은 홍콩의 예상 수출 성장률을 당초 5%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Fed를 포함한 유럽 중앙은행, 인도네시아, 러시아와 같은 신흥시장의 중앙은행에게 새로운 금리 사이클의 국면이 시작될 것이다. 글로벌 무역전쟁과 관계없이 정책 완화와 광범위한 지원으로 세계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데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그렇다고 Fed가 제로 금리로 향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Fed의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 FOMC 또한 금리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다른 세계 중앙은행들과 함께 통화 완화 정책 필요성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기준금리가 2.25~2.50% 사이인데 반해 홍콩 통화국의 기준 금리는 2.75%이다. 작년 9월까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통화국이 기준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중 은행들은 우대 대출 금리를 2008년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회사 에디 세큐리티스 앤 퓨처스(Eddid Securities and Futures)는 “Fed와 HKMA가 2015년 이후 9차례 공식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중 은행들은 우대 금리를 올해 딱 한차례만 인상했다. 따라서 Fed와 HKMA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더라도 시중 은행들은 즉시 우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Fed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더라도 홍콩 내 대출자들은 즉각적인 수혜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홍콩 총 대출 규모는 1조 3,100억 홍콩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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