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피해 집에서 온라인으로 쇼핑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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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O2O 전자상거래협회(O2O E-Commerce Federation)는 4개월 연속 시위가 이어지면서 외출을 삼가고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홍콩은 쇼핑이 편리한 도시이기 때문에 그동안 홍콩 온라인 쇼핑 산업 성장이 부진했다. 그러나 시위 때문에 상황이 전세 역전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홍콩 시위가 격화되면서 대중교통을 마비시키고 쇼핑몰, 상점, 식당들이 강제로 영업 중단을 하거나 일찍 문을 닫게 하고 있다. 특히 코즈웨이베이, 어드미얼티, 완차이, 나단로드 등 인기 쇼핑 지구의 경우, 그동안 수차례 급진적 시위대와 진압 경찰대 간의 충돌이 일어났으며 공공시설과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다.

 

10월 13일, 급진적 시위대가 도시 전역 90% 이상의 MTR 지하철 역과 83% 이상의 경전철 역의 시설을 파손시키고 방화하는 등 폭력적 양상을 보였다. MTR 코퍼레이션(MTR Corporation)은 지하철 역 수리 때문에 지하철 운행시간을 단축했고 이로 인해 지하철 인근 쇼핑몰 방문이 불편해지면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게 되었다. 외출을 못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식료품, 옷, 가구 등을 구매하고 외식보다는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해 배달받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인 CLSA의 마리아나 코우(Mariana Kou) 중국 교육 및 홍콩 소비자 리서치 책임자는 “시위로 인하여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쇼핑과 외식이 줄어든 반면 온라인 거래가 증가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반정부 시위가 해결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매 판매가 올해 17%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반정부 시위의 영향으로 8월 홍콩 소매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해 2,940만 홍콩 달러로 집계되었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 HKTV몰(HKTVmall)과 호코바이(HoKoBuy)의 3분기 매출이 급등했다. HKTV몰과 호코바이를 운영하는 홍콩 텔레비전 네트워크(Hong Kong Television Network)는 “9월 일일 평균 주문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40.5% 상승해 16,3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대비 15% 증가했다. 평균 매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6.8% 상승한 780만 홍콩 달러였으며 8월 대비 1.2% 상승했다”고 말했다.

 

마리아나 코우 책임자는 2년 전에 비해 온라인 쇼핑의 전자 결제 서비스가 편리해졌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자결제서비스 업체 알리페이HK(AlipayHK)는 QR코드를 이용한 전자결제 서비스가 현재 홍콩 전역 약 5만개 가맹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19개월 전 서비스 도입 이후 약 2백만 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대학생 웡(Wong, 25세)는 “과거에는 온라인 쇼핑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시위가 시작되면서 쇼핑 방법이 완전 바뀌었다. 최근에도 새로운 침대를 사기 위해 이케아에 가려고 했지만 주말에 시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온라인으로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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