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3% 사상 최대 투표율

한국계 의원 3명 당선, 한인사회 정치력을 높이는 큰 성과

 

1.png

(사진=chinadaily)

 

1-1.png

(사진=chinadaily)

 

지난 24일(일), 오전 7시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는 선거가 큰 혼란 없이 평화롭게 마쳤다. 홍콩 유권자 410만 명이 등록하여 거의 3백만 명 투표로 홍콩 역사상 최고 투표율 71.2%를 기록했다. 최종 선거 결과는 선거일 다음날, 오후 1시에 쿤통지역의 람틴(Lam Tin) 선거구를 마지막으로 개표가 완료됐다.

 

선거는 일반 투표소 610곳과 전용 투표소 23곳에서 일제히 진행되었다. 투표 결과는 범민주 진영 측이 거의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결과로 389석으로 86% 확보했고 친중 진영측은 60석을 확보해 13%만 확보했다.

 

개표당일, 캐리람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투표결과를 존중하며 홍콩정부는 주민의 견해를 겸손히 듣고 부족한 부분들은 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 내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인 민주건항협진연맹(民主建港協進聯盟)에는 115명의 구의원들을 비롯하여 친중파 진영은 327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18개 구의회 중 절대다수를 친중파 진영이 지배하고 있다. 반면 범민주 진영은 118석으로 친중파 진영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민주당이 37명으로 가장 많은 구의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다음으로 신민주동맹(Neo Democrats)이 13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 6월 8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100만명 행진을 계기로 홍콩에서 전면적인 민주화 요구 운동이 벌어진 이후 진행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역대 구의원 선거와는 정치적 위상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선거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를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452명 구의원 중 117명은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천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된다. 홍콩 행정 수반인 행정장관은 유권자의 직접선거가 아닌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한편, 한국계 의원 3명이 지역구위원에 당선되어 한인사회가 기뻐하고 있다. 샤틴지역구에서 당선된 진조양 의원은 “홍콩 한인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에 재선으로 당선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 홍콩 한인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해왔다. 진조양의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이외에 형제가 나란히 당선돼 이목을 끌고 있다. 팽추치(彭卓棋)와 팽지호(彭家浩)는 형제사이로 나란히 당선에 합류했다.이들의 어머니는 역시 한국인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국계 3명이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되어 한국사회의 정치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큰 성과를 이루어 한인사회가 기뻐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이유성 기자 weeklyhk@hanmail.net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1.png (File Size:636.3KB/Download:22)
  2. 1-1.png (File Size:727.6KB/Download:2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93 홍콩 부동산 시장 상승 곡선 그리며 다시 훈풍 불어… HOS 중고 아파트 거래량, 22년 이래 최고 수준 위클리홍콩 19.04.16.
292 홍콩 홍콩 집값 부동의 1위… 선전 최초 상위 5위 진입 file 위클리홍콩 19.04.16.
291 홍콩 “홍콩 아리랑 코러스” 홍콩한인합창단 창단식 개최 file 위클리홍콩 19.04.15.
290 홍콩 알아두면 쓸 데 있는 홍콩에 대한 잡학사전 file 위클리홍콩 19.04.09.
289 홍콩 2019 홍콩세븐스 (Hong Kong Sevens) 대성황리에 마쳐 file 위클리홍콩 19.04.09.
288 홍콩 휴대폰 이용한 범죄 증가, ‘관련 현행법은 여전히 1993년에 머물러’ file 위클리홍콩 19.04.09.
287 홍콩 홍콩 청소년 10명 중 4.5명, 포모증후군(Fomo) 겪고 있어 file 위클리홍콩 19.04.09.
286 홍콩 4월 23일부터 3개월 간 피크트램 운행 중단, 30년 만에 대대적인 피크트램 정비·보수 진행 file 위클리홍콩 19.04.09.
285 홍콩 작년 산사태 건수, 10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집계 ..매년 HK$ 10억 정부 예산 배정해 산사태 예방 예정 file 위클리홍콩 19.04.09.
284 홍콩 WTO, 홍콩 관세 신고 규정 미이행 지적 file 위클리홍콩 19.04.09.
283 홍콩 REO, 8천명의 개인정보 담긴 유권자 등록 명부 분실 file 위클리홍콩 19.04.09.
282 홍콩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에 9,000개 아파트 공급 예정 file 위클리홍콩 19.04.09.
281 홍콩 삼수이포 7층 건물에서 창문이 떨어져 길 가던 행인 부상 file 위클리홍콩 19.04.02.
280 홍콩 코즈웨이 베이 Excelsior 호텔, 오피스타워로 재개발 계획 file 위클리홍콩 19.04.02.
279 홍콩 일본으로 수입된 새끼 뱀장어, 홍콩을 통한 불법적 수입 경로 포착 file 위클리홍콩 19.04.02.
278 홍콩 청소년 자살 예방 위해, 공립 중고등학교에 사회복지사 각 2명 의무 배정 file 위클리홍콩 19.04.02.
277 홍콩 범죄인 인도법 개정, ‘일방적인 불공정 조약될 수 있어’ 지적 file 위클리홍콩 19.04.02.
276 홍콩 홍콩, 홍역 감염 주의보 적신호 file 위클리홍콩 19.04.02.
275 홍콩 홍역 백신 부족현상, 이달 중에 3만개 백신 들어오면 해소 될 것 file 위클리홍콩 19.04.02.
274 홍콩 홍콩정부, MTR사에 사고 과징금 총 3,500만 홍콩달러 부과 file 위클리홍콩 1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