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 인권법 서명에 무역 전쟁 ‘난항’ 예상

 

2.png

▲ 칭이 콰이청에 있는 홍콩컨테이너 터미널 (사진=scmp)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하여 지난 10월 홍콩 수출이 전년대비 9.2% 감소하면서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달의 7.2%에서 더욱 수출이 감소하면서 약 10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6일(화)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수출 규모와 수입 규모가 각각 3,485억 홍콩 달러와 3,791억으로 감소해, 305억 홍콩 달러 무역수지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10월 수입은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홍콩 10월 전체 수출 중 對영국 수출이 전년 대비 22.1% 감소해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對미국이 21.11%로 그 뒤를 이었다. 수출 품목 중 귀금속, 금·은 세공 등 부품 수출이 19.6% 감소했다.

 

정부 대변인은 급격한 글로벌 수요 감소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하여 10월 홍콩의 對 주요 해외시장 수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의 무역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으로 홍콩 수출 실적이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홍콩 중소기업청의 팜 막(Pam Mak) 회장은 보통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 때문에 기업들이 10월까지 상품들을 수출시키기 때문에 향후 남은 11월과 12월 수출 규모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구의원 선거 결과가 향후 무역 협상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믿으며 내년 1분기에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구의원 선거에서 친민주당 정당이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하면서 미국이 홍콩 인권 문제보다 무역 협상에 더 많은 집중하도록 할 것이다. 물론 향후 수출 산업이 급격하게 좋아진다고 말할 수 없지만 최소한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서명을 하면서 양국의 무역협상 진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SCMP가 보도했다. 지난 26일(화) 중국 상무부는 무역협상 대표인 중국 류허(Liu He) 부총리와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Robert Lighthizer) 무역대표,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재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통해 양측이 각자의 핵심 관심사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1단계 합의를 위한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중국의 여러 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에 대한 외교적 조치와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홍콩 인권법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 합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 통과로 중국은 무역협상 과정에서 더욱 강경 태도를 취하면서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에도 중국 외교부는 테리 브랜스테드(Terry Branstad) 주중미국 대사를 초치해 홍콩인권법에 대해 강력 항의한 바 있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2.png (File Size:880.1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73 홍콩 기업, ‘신규 채용 계획’ 신중한 입장 file 위클리홍콩 20.07.21.
572 홍콩 생선 통조림 중금속 검출…과도한 섭취 자제 file 위클리홍콩 20.07.21.
571 홍콩 AS 왓슨스 그룹, 비접촉 결제 시스템 도입 file 위클리홍콩 20.07.21.
570 홍콩 中, 해외 거주 자국민에 최대 45% 소득세율 적용 file 위클리홍콩 20.07.21.
569 홍콩 홍콩무역발전협회, “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 타격 미미하다” file 위클리홍콩 20.07.21.
568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7월 5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07.28.
567 홍콩 교육부 ‘단계적 개학 계획’ 재숙고 file 위클리홍콩 20.07.28.
566 홍콩 기업인 28%, ‘3분기 사업 전망 악화’ 예상 file 위클리홍콩 20.07.28.
565 홍콩 요식업 7월 매출, HK$ 30억 감소 전망 file 위클리홍콩 20.07.28.
564 홍콩 응답자 약 90%, ‘소득불균형’이 문제 file 위클리홍콩 20.07.28.
563 홍콩 하버시티, 임대료 할인 앞세워 계약 연장 요구해 file 위클리홍콩 20.07.28.
562 홍콩 북페어 취소, 온라인 할인 판매 실시 file 위클리홍콩 20.07.28.
561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8월 1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08.04.
560 홍콩 홍콩 2분기 GDP –9%…4분기 연속 역성장 file 위클리홍콩 20.08.04.
559 홍콩 6월 주택 가격 소폭 상승…작년 8월 이후 최고 file 위클리홍콩 20.08.04.
558 홍콩 가상은행 출범 6개월, 인지도 꾸준히 상승 file 위클리홍콩 20.08.04.
557 홍콩 젬마코리아, 이온수기 ‘젬무브 멀티이온아이저’ 출시 file 위클리홍콩 20.08.04.
556 홍콩 HKT, 원격 진료 어플 DrGo 출시 file 위클리홍콩 20.08.04.
555 홍콩 소매업, 포인트 적립 제도로 적극적인 민간 소비 유도 file 위클리홍콩 20.08.04.
554 홍콩 항공여행 수요 급감, 항공 산업 위기 절실히 반영 file 위클리홍콩 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