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위에서 2019년 순위 밖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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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세계 주택 가격 상승률 순위를 매기는 후런(Hurun) 연구소의 최신 순위에 따르면, 홍콩은 작년 상위 50위 밖으로 순위가 하락해 더 이상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도시가 아니게 되었다.

 

중국재계정보 분석기관인 후런 연구소는 20일(목)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 2019(Sweetome Hurun Global House Price Index 2019)를 발표해 세계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50개 도시에 대한 순위를 냈다.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로 유명한 홍콩은 2018년 13.3%에서 작년 4.7%로 주택 상승률이 큰폭 하락하면서 상위 50위에 진입하지 못했다. 홍콩은 2017년과 2018년에 주택 가격이 각각 13.1%와 13.3% 상승했으며 2018년에 6위에 올랐다.

 

후런 연구소 전문가들은 작년 6월부터 시작된 사회 불안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작년 홍콩,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 라스베이거스, 베를린 등이 세계 10위권에 진입했지만 올해 모두 50위권 밖으로 순위가 하락했다고 밝히며 2018년 순위에서 1위를 했던 콜로비아 수도 프놈펜은 작년에 부동산 가격이 3.8% 상승해 50위권 밖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작년 홍콩 주택 가격 수치 결과는 기관마다 매우 상이하다. 리카코롭 프로퍼티스(Ricacorp Properties) 통계에 따르면, 신규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25% 급락했지만 센타라인(Centaline)은 주택 가격이 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홍콩 부동산 가치평가국(RVD, Rating and Valuation Department)의 통계에서는 작년 중고 아파트 가격이 5.3% 상승했다.

 

미드랜드 리얼티(Midland Realty)는 “최근 몇 주 동안 중고 아파트 시장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부 주택 소유주들이 불안감을 느끼면서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은 “바이러스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주택 가격 또한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은 주택 판매자들이 기존 가격보다 낮춰서 내놓고 있다며 코로나19 발발로 홍콩 경기가 더욱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는 작년 미중 무역전쟁과 반정부 시위로 홍콩 경제 성장률이 1.9%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주택 가격이 작년에 21.8% 상승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상위 50개 도시 중 27개 도시는 중국 본토 도시로, 관광명소도시인 다리(Dali)가 20.2% 상승하면서 전체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다리는 지난 3년 동안 주택 가격이 30% 이상 상승했다. 시안, 후허하오터, 구이양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도 50위에 진입했으며 하얼빈, 그리스 수도 아테네와 함께 13위를 차지했다.


후런 연구소의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는 올해로 7년째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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