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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최근 정부가 모든 홍콩 시민들에게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와 일회용 마스크를 무료 배포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제 갓 마스크 제조 사업에 뛰어든 사업가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대부분 제조업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높아진데다 수요가 장기적으로 꾸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사업 전망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비드19 발발 초기, 평소 50 홍콩 달러 수준이었던 마스크 1박스(50매) 가격이 400 홍콩 달러까지 치솟았다. 약국앞에는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형성되었고 몇 시간을 기다렸지만 재고 부족으로 결국 구매하지 못하고 허탕 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이러한 사태를 목격한 일부 사업가들이 홍콩에 마스크 공장을 설립하고 마스크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홍콩에 20개 이상의 마스크 제조업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스커(masHker)의 데니스 흐언(Denis Huen) 대표는 약 3개월의 준비 끝에 홍콩에 마스크 공장을 세우고 이번 달 초부터 마스크 제조·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부가 “재사용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등록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등록 당 최대 6건을 신청할 수 있다.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 CuMask+ 신청이 시작한 지 4일 만에 도시 인구 약 3분의 1인 260만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이 마스커와 같은 신생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전염병 사태가 더 심각한 유럽과 미국 등으로 상품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마스커는 “정부의 마스크 배포 이후 현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에 큰 타격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홍콩 현지 수요가 감소한다면 우리는 해외 거주 홍콩인들을 시작으로 해외 수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커는 “재사용 가능 마스크의 단점은 사용 후 매번 세척하고 건조시키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마스크가 덜 말랐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마스크도 필요하다. 특히 노인 요양원, 식당 등에서는 일회용 마스크가 더 편리하다”고 말했다.

 

호 팍령(Ho Pak-leung) 홍콩대 미생물학자 박사 또한 “병원과 같이 감염 위험성이 높은 장소에서 근무하는 자, 열 등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자들은 재사용 가능 마스크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 설립된 유나이트 마스크(Unite Mask)도 최근 정부의 무료 마스크 배포에도 불구하고 사업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유나이트 마스크는 “수요 감소 우려가 있지만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해외 수출, 학교 및 기업 공급 등 다양한 공급 판로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홍콩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만약 손실을 보게 되더라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보호용품 제조 사업을 시작한 마스크 수입업자 딕키 챈(Dicky Chan) 대표는 “사업 수익성이 높은 편이 아닌데다 전염병이 종식되면 마진률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마스크는 장기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매년 겨울 독감이 유행하는 만큼 병원당국 등 정부 기관들이 해외에서 마스크를 수입하기보다는 현지 제조업체로부터 구매하여 현지 제조업체들을 지원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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