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로 인한 탑승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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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철도회사 MTR 코퍼레이션이 작년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와 경기 침체, 코비드19 발발 여파로 올해 상반기에 4억 홍콩달러 순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55억 홍콩달러 순이익과 비교했을 때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7일(화), MTR 코퍼레이션은 올해 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발발로 인하여 열차 서비스 사업 및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가 타격받아 심각한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MTR 코퍼레이션은 “열차 서비스와 같은 주요 사업 부문이 코비드19 사태와 경기 침체로 지속적인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MTR 코퍼레이션은 올해 상반기 동안 열차 탑승객 수가 6억3천7백만 명으로,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7.7%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말부터 국경 간 열차 서비스와 고속열차 운행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이로 인한 심각한 매출 타격을 받고 있다. 홍콩 방문 관광객 수 급감, 학교 휴교령, 재택근무 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주민들의 사회활동 감소 등으로 지역 열차 서비스 이용률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MTR 코퍼레이션은 작년 6월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인한 역내 시설 파손과 올해 코비드19 확산세로 올해 첫 2개월 동안에만 주요 사업 부문에서 약 13억 홍콩달러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관영 여론이 MTR사가 시위대의 편의에 맞춰 운행 시간을 조정했다는 이유로 비판하자 이에 동조해 시위대가 모이기 전에 역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급진적 시위대의 표적 대상이 되었다. 급진적 시위대는 역내에 방화·낙서·쓰레기 투척·휘발유 폭탄 투척 등 폭력적 양상을 보였으며 일부 시위대는 철로에 물건을 투척해 열차 운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MTR 코퍼레이션은 홍콩 시위로 인한 타격으로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44.8% 감소한 49억8천만 홍콩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2000년 MTR 코퍼레이션이 상장한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비경상 항목과 자산 이익을 포함해 작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5% 감소한 119억3천만 홍콩달러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MTR은 아직까진 낙관적 입장을 내비쳤다. MTR 코퍼레이션은 “철도 및 부동산 사업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사회는 MTR 코퍼레이션의 재무 상태가 아직은 견고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수), MTR 코퍼레이션이 전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직원에게 발송된 사내 메일에 따르면, 제이콥 캄(Jacob Kam) MTR사 CEO는 “열차 서비스, 지하철 임대 사업, MTR 몰 사업 부문 모두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해외여행 및 국경 간 이동 제한, 경기 침체, 부정적 시장 심리 등 요인으로 우리 사업이 다시 회복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며 일자리를 보존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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