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 위축이 주요 하락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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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지난 27일(수)에 발표된 정부 잠정 집계 수치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이 –9%를 기록해 GDP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예상보다 더 나빴던 수치에 많은 전문가가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한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며 비관적인 단기적 전망을 내다봤다.

 

아이리스 팡(Iris Pang) ING 중국 경제 전문가는 “코비드19가 홍콩 경제 성장을 ‘갉아먹고’ 있다”며 오는 3분기 경제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에 예상했던 –4.1%에서 –8.3%로 하향 조정했다.

 

아이리스 팡 경제 전문가는 “외식 산업의 타격이 홍콩 경제성장률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이다. 식당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다음 분기에도 실업률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없다면 경제는 더욱 악화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3분기 실업률이 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2분기 실업률은 6.2%로, 1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OCBC 윙항은행의 캐리 리(Carie Li) 경제학자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 수치였던 –8.3%보다 더 암울하다. 특히 지역 소비가 감소하면서 GDP 결과가 더 하락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간 소비 및 지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해 1분기의 –10.6%보다 더 악화했다. 캐리 리 경제학자는 코비드19 3차 확산이 7월 초부터 시작되면서 민간 소비와 투자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은 1분기 –9.1%에 이어서 2분기에도 –9%라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연속적으로 기록하면서 정부가 관련 통계 기록을 시작한 1974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학교 휴교령, 재택근무 및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등으로 2분기 홍콩 내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3주 동안 지역 감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로 코비드19 확산세가 주춤했었지만, 7월 초부터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최악의 보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연달아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 발생하면서 7월 말, 총 확진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섰다.

 

정부 대변인은 “코비드19 사태로 전 세계 및 홍콩 경제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2분기 홍콩 경제가 매우 위축됐다. 코비드19 확산이 전 세계 경제 전망을 좌우하는 주요 위협요소가 될 것이다. 최근 홍콩 내 코비드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국내 경제에 대한 단기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비드19 확산이 억제되고 외부 환경이 개선되면 올해 남은 기간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8월 14일에 2분기 최종 경제성장률 성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4~7%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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