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일하게 연봉 상승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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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A 인터내셔널이 25일(화)에 발표한 최신 외국인 주재원 연봉 조사(MyExpatriate Market Pay)에 따르면, 홍콩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 4번째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자원 컨설팅 회사인 ECA 인터내셔널은 매년 160여 개국의 28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여기에서 연봉은 월 수령 급여, 수당, 세금을 포함해 자녀 교육비, 주택 보조, 자가용 등 지원금을 반영한 연봉 패키지를 말한다.

 

홍콩은 외국인 주재원 연봉 284,466 달러(220만 홍콩달러)로,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아시아 태평양에서 4위를 차지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연봉과 실수령 급여가 각각 276,417 달러와 86,984 달러에서 284,466 달러와 88,126 달러로 조금 상승했다. 수령 급여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년도 4위에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ECA 인터내셔널의 리 콴(Lee Quane) 아시아 본부장은 “작년 글로벌 경기 침체로 홍콩 연봉 상승폭이 비교적 낮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 주재원 연봉이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홍콩이 유일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 세계적인 코비드19 확산으로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면서 당분간 외국인 주재원 연봉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적 자원 컨설턴트 업체인 AMAC의 알렉사 쵸우(Alexa Chow) 전무이사도 향후 외국인 주재원 연봉이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리 콴 본부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코비드19 사태로 세계 경제 활동이 둔화되면서 대부분 기업이 재정적 긴축상태에 돌입했다. 추가적인 인력 채용이 줄어들면서 외국인 주재원 연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홍콩 부동산 시장 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 중 하나인 만큼 주택 보조가 기업에게 있어 가장 큰 비용이라 말했다.

 

이 밖에도 보건 문제 측면에서도 외국인 직원을 채용하는데 위험부담이 크다. 기업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발한 국가에서 직원을 채용하기 꺼리며, 채용한다고 하더라도 추후 해당 직원이 홍콩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과 그로 인하여 발생될 손실을 또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연봉 383,582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본토(303,567 달러)와 인도(302,467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세계 순위에서는 영국이 연봉 413,194 달러로, 1위를 차지했지만 수령 급여는 73,849 달러로 다른 나라보다 훨씬 낮았다. 리 콴 아시아 본부장은 “영국의 수령 급여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보다도 낮다. 즉, 종합적인 연봉이 높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실수령 급여도 높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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