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일일 평균 1,680명→12월 3,9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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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내 코비드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홍콩을 떠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특히 11월 말부터 4차 확산이 시작되고 일일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바이러스 감염 두려움, 가족 방문 등 다양한 이유로 중국 본토로 떠나는 주민들이 많다.

 

이민국 통계에 따르면, 12월 1일~8일 기간 중국 및 다른 국가 및 지역으로 떠난 홍콩 주민 수가 총 31,000명 이상으로 집계되었고, 이는 일일 평균 약 3,900명이 홍콩을 떠난 셈이다. 50,500명이 출국했던 11월의 일일 평균 1,680명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달 초, 출국자 중 선전베이를 통해 중국 본토로 향한 홍콩 주민은 일일 평균 2,400명이었으며 강주아오 해상대교를 통해 떠난 사람이 약 280명이었다. 나머지는 홍콩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사람들이다.

홍콩 출입국 국경 세관은 지난 2월부터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쇄되었다. 홍콩 입출경을 원하는 사람들은 오직 홍콩국제공항, 선전베이, 강주아오대교를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홍콩은 지난 11월 23일부터 광둥성 및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홍콩 주민 일일 총 5천 명까지 의무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중국 본토는 홍콩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완화하지 않았으며 중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지정된 호텔에서 자가 부담으로 2주간 격리해야 한다.

 

2주 의무 호텔 격리와 격리 비용 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홍콩 내 코비드19 4차 확산이 시작되면서 중국으로 향하는 홍콩 주민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좁은 홍콩 집을 벗어나고 싶어하거나 중국 본토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을 방문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조(Joe)씨는 코비드19로 식당 문을 닫게 되었다. 학교들도 휴교되면서 자녀들이 집에 꼼짝없이 머물게 되었다. 4차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홍콩도 코비드19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조씨는 이참에 온 가족을 데리고 중국을 가기로 결심했다.

 

코비드19 사태 이전에는 매주 중국 후이저우를 방문해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던 홍콩인 딕키(Dicky)씨는 코비드19 확산 이후 예전처럼 여자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오랫동안 보지 못한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선전베이 세관을 통해 후이저우로 향했다. 오전 10시에 선전베이 세관에 도착한 딕키씨는 모든 절차를 마치고 격리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6시가 되었다. 2주간 호텔에서 격리하는데 4천 홍콩달러를 지불했다. 불편함과 비용 부담이 있지만,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1년 내내 연일 코비드19 감염 두려움에 떨고 답답한 홍콩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에 숨통을 트고 싶은 사람들도 많다. 특히 연말을 맞이해 긴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중국 주하이에 집이 있는 닉(Nick)과 엠마(Emma) 부부는 코비드19 확산으로 좁은 홍콩 집에서 장성한 아들 둘과 1년 내내 함께 머물며 갑갑한 생활을 이어갔다. 이들은 코비드19로 인한 두려움과 스트레스로부터 숨통을 트기 위해 올 연말 주하이를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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