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올해도 주택 가격 5~10% 하락 전망’

 

2.png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 홍콩 경기가 침체하고 실업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서 업계는 부동산 시장 가격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

 

지난달 29일(화), 부동산가치평가국(RVD) 발표에 따르면, 중고 아파트 가격 지수가 지난해 11월에 0.2% 하락해 380.4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 이는 7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비록 코비드19 팬데믹이 시작하기 전이었던 지난해 1월보다 0.2% 높지만, 12월 지수에 이번 코비드19 4차 확산세 여파가 반영되면 그 수치가 더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

 

데렉 챈(Derek Chan) 리카코롭 프로퍼티스(Ricacorp Properties) 리서치 책임자는 “12월 데이터까지 반영한다면 지난해 홍콩 주택 가격 지수가 연간 약 1%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12년래 처음 연간 하락이 될 것이다. 주택 시장 가격이 최절정이있던 2019년 5월의 주택 가격 지수 306.9와 비교했을 때 5.4%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코비드19 팬데믹이 주요 원인이며, 팬데믹으로 인하여 지난 수십 년 이래 작년에 가장 심각한 경제 침체와 최고 실업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홍콩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09~2019년까지 11년 동안 연속 상승했다. 더 나아가 그는 매년 연초에는 부동산 시장 활력이 떨어지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올해 1~2월 주택 가격이 계속 둔화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SCMP가 시장 분석가, 에이전시, 부동산 개발업체 등 20곳을 대상으로 올해 주택 가격 전망에 대하여 설문조사한 결과, 6곳이 ‘가격 하락’, 7곳이 ‘가격 상승’, 나머지 7곳이 ‘예측하기 어려움’이라고 답변해 업계에서도 올해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나이크 프랭크(Knight Frank)는 일반 주택 가격이 올해 최대 5%까지 하락할 것이지만 하반기에는 하락세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누빈(Nuveen)은 경제 및 비즈니스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용시장 위축이 주택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주택 가격이 5~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은 “2021년에도 지역 경제가 더 위축되면 일자리 공급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며, 이것이 주택 구매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코비드19가 재확산할 때마다 부동산 거래량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코비드19 확산세가 단기적 주택 구매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무디스(Moody’s Investors Service)는 향후 6~9개월 동안 사전 분양 신축 아파트 공급량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파니 라우(Stephanie Lau) 부사장은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 신축 아파트 분양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정부 승인이 지연되고, 시장 심리가 위축된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분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와 인터내셔널(K Wah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해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 수는 13,000호에 그쳤으며 이는 평년 18,000~20,000호보다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케이와 인터내셔널은 올해 부동산 거래 규모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며, 가격 또한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낙관적인 시장 전망을 내놨다. 올해 약 30,000호 신축 아파트가 시장에 공급될 것이며 카이탁(Kai Tak), 웡축항(Wong Chuk Hang), 로하스 파크(Lohas Park)와 같이 MTR 지하철역 위 등 전략적 개발지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가 많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2.png (File Size:880.9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113 홍콩 홍콩 침사추이, 아시아태평양 쇼핑지구 중 가장 비싸 file 위클리홍콩 21.04.27.
1112 홍콩 홍콩 춘절 연휴 기간에 일어난 폭력 시위... 계획된 혁명? 홍콩타임스 16.02.12.
1111 홍콩 홍콩 최대 헬스센터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재정난으로 전 지점 페업 홍콩타임스 16.07.21.
1110 홍콩 홍콩 최대 합창 공연 성공리 끝나 ‘경쟁 없는 화합’ file 위클리홍콩 19.07.30.
1109 홍콩 홍콩 최대 영자지, 20년 만에 온라인 신문 무료로 전환 홍콩타임스 16.04.09.
1108 홍콩 홍콩 최대 민영 방송국 TVB, 간체자 자막 도입으로 시청자들 분노 홍콩타임스 16.03.01.
1107 홍콩 홍콩 청소년 행복 지수, 2016년 이후 가장 낮아 file 위클리홍콩 21.04.27.
1106 홍콩 홍콩 청소년 10명 중 4.5명, 포모증후군(Fomo) 겪고 있어 file 위클리홍콩 19.04.09.
1105 홍콩 홍콩 청년, 중국으로 유인 위해 ‘세금, 해외 송금 한도 바꿔야’ file 위클리홍콩 19.03.05.
1104 홍콩 홍콩 천만장자 사상 최고치, 지난해 51만 5천 명 file 위클리홍콩 21.04.13.
1103 홍콩 홍콩 차세대 스마트 ID카드 공개...내년 4분기부터 상용화 홍콩타임스 17.11.30.
1102 홍콩 홍콩 집값, 11년 연속 세계 최고 file 위클리홍콩 21.03.02.
1101 홍콩 홍콩 집값 부동의 1위… 선전 최초 상위 5위 진입 file 위클리홍콩 19.04.16.
1100 홍콩 홍콩 짐 보관 창고업 투자 각광 file 위클리홍콩 21.06.01.
1099 홍콩 홍콩 지방의회 선거, 압도적인 범민주 진영 승리 file 위클리홍콩 19.11.26.
1098 홍콩 홍콩 증권거래소, 2차 상장 요건 완화 예정 file 위클리홍콩 21.04.07.
1097 홍콩 홍콩 증권거래소 ‘영국 거래소 인수 포기 안 해’ file 위클리홍콩 19.10.08.
1096 홍콩 홍콩 중요 은행, 중고 아파트 가치 평가액 최대 3.6% 하락 file 위클리홍콩 19.07.16.
1095 홍콩 홍콩 중소기업 신뢰 지수 사상 최악 file 위클리홍콩 21.03.30.
» 홍콩 홍콩 주택 가격, 12년 만에 연간 하락 예상 file 위클리홍콩 2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