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양국 간 무역·금융 제재 당분간 지속될 것

 

5.png

 

홍콩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암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미중 관계가 다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홍콩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금), 제시카 바틀렛(Jessica Bartlett) 신임 암참 회장은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는 트럼프 전 행정부 때와 비교했을 때 양국 간 대립 구도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가 간 제재 조치는 마치 스위치처럼 쉽게 온·오프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 홍콩에 대한 일련의 무역 및 정치 제재가 유지될 것이다. 제재 조치 재편을 위한 검토만 3~6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 경쟁하면서 동시에 협력하겠다고 대중국 전략을 언급한 바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했던 홍콩에 대한 무역 제재가 촉발한 비즈니스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새 행정부의 아시아정책 및 외교안보를 총괄하게 될 커트 캠벨(Kurt Campbell)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에 우호적인 방식으로 중국과 공존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과의 협력 체제 복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을 미국의 핵심 경쟁자로 인식하고 동맹과 협력을 통해 강력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공존을 모색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러한 새 행정부의 횡보가 홍콩에 대한 제재를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시카 바틀렛 회장은 홍콩에 대한 제재가 단기간 안에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미국 정부가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재 방식과 제재 범위를 조정하는 등 재검토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무역 경제 특권을 박탈하면서 미중 갈등이 작년 7월 절정으로 치달았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작년 6월 30일부터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이 도시의 민주적 발전을 저하하고 일국양제 원칙을 훼손한다고 질타했다. 미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및 시행에 관여한 홍콩 및 중국 공무원에 대하여 미국 내 자산과 계좌 동결했으며 민감 기술을 홍콩으로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고 중국 국방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간주되는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등 제재를 가했다.

 

바클레이즈(Barclays) 투자은행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제시카 바틀렛 회장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미국 자본이 홍콩에서 유출된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홍콩에서 나타난 정치 환경 변화는 비즈니스 창구로서의 홍콩의 지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홍콩의 정치적·법률적 변화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암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0% 이상이 올해 비즈니스 전망에 대하여 비관적이라고 답변했다. 약 33%가 지난 한 해 동안 홍콩의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경쟁력이 하락했다고 답변했다. 많은 응답자들이 미중 갈등 심화, 코비드19 팬데믹, 홍콩의 정치 및 경제 환경 변화 등이 꼽혔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5.png (File Size:751.2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93 홍콩 HSBC,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 등 각종 은행 수수료 폐지 예정.. 가상 은행 출현으로 고객 유지를 위한 조치로 분석 file 위클리홍콩 19.06.25.
992 홍콩 HKMA, 미 Fed 금리 인하 예고에 시장 변동성 주의할 것 당부.. 2015년부터 9차례 인상된 금리, 4년 만에 인하하나? file 위클리홍콩 19.06.25.
991 홍콩 제과제빵 25%, WHO 권장 트랜스 지방 함유량 웃돌아.. 과다 섭취 시, 심장 질환 발병 위험성 높아 file 위클리홍콩 19.06.25.
990 홍콩 도시재개발청 재정 흑자 5분의 1로 감소, 지속 가능성 우려 제기.. 판매가 대비 높은 부동산 매입가·낮은 입찰가 등 이유 file 위클리홍콩 19.06.25.
989 홍콩 QS 세계대학순위, 홍콩 소재 대학 5개 100위권 진입... 홍콩과기대(HKUST)는 32위, 홍콩중문대(CUHK) 46위, 시티대(City U)는 45위 file 위클리홍콩 19.06.25.
988 홍콩 케네디타운 MTR 역에 멧돼지 출현으로 여성 1명 부상, 야생 멧돼지 목격 제보 건수 꾸준히 증가로 골머리... 멧돼지를 만났을 시, 절대 침착해야 file 위클리홍콩 19.06.25.
987 홍콩 작년 삶의 터전 잃은 난민 전 세계 7천만 명 달해 아시아에는 약 770만명.. 중국에서는 2018년 말 기준, 약 32만명 난민 수용 file 위클리홍콩 19.06.25.
986 홍콩 홍콩 수출입 규모 6개월 이상 연속 감소…‘잿빛’ 전망 file 위클리홍콩 19.07.02.
985 홍콩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홍콩 소매 판매 5% 하락... 소매업자 ‘울상’ file 위클리홍콩 19.07.02.
984 홍콩 카우룽 파크 지하공간 개발 프로젝트 file 위클리홍콩 19.07.02.
983 홍콩 일할 수 없는 망명 신청자들, 생계 곤란으로 더욱 피폐해져 file 위클리홍콩 19.07.02.
982 홍콩 홍콩 부모 재정적 압박에도 성인 자녀에게 흔쾌히 재정적 지원 file 위클리홍콩 19.07.02.
981 홍콩 스탠다트 차타드, 최소 잔액 유지 수수료 폐지...HSBC, BOCHK에 이어 세 번째 file 위클리홍콩 19.07.02.
980 홍콩 7월 17일부터 7일 간 홍콩 북 페어 개최, 사상 최대 참가 업체 기록 file 위클리홍콩 19.07.02.
979 홍콩 中, 港, 臺 등 해외 자본이 밴쿠버 부동산 가격 끌어올려 file 위클리홍콩 19.07.02.
978 홍콩 NGO, 카페와 손잡아 시민들의 ‘정신 건강 지킴이’로 나서다 file 위클리홍콩 19.07.02.
977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투쟁 열려 file 위클리홍콩 19.07.02.
976 홍콩 홍콩은행 간 금리 상승, 홍콩 달러 강세 전망 file 위클리홍콩 19.07.09.
975 홍콩 올해 상반기 동안 MPF 작년 손실 모두 회복 file 위클리홍콩 19.07.09.
974 홍콩 공립 아파트 빈 공간, 임대 아파트로 재공급 예정 file 위클리홍콩 1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