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만에 매출 최악

 

8.png

 

홍콩 최대 연례행사 중 하나인 춘절 꽃 축제에 참여한 많은 꽃 상인들이 입장객 수 제한과 영업시간 단축 조치로 올해 축제 기간 판매가 부진해 한숨만 쉬고 있다.

 

홍콩 춘절 연례행사인 꽃 축제는 지난 6일(토)부터 춘절 전날인 11일(목)까지 열린다. 꽃 축제는 매년 도시 전역 15곳에서 상설 꽃 시장이 개최되고 수천 명의 꽃 상인이 참여한다. 꽃 축제는 꽃 상인들에게 연중 가장 큰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명절 특수다.

 

정부는 당초 코비드19 팬데믹 확산 방지 이유로 올해 꽃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지만, 많은 꽃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강행되었다. 정부는 꽃 축제를 통한 코비드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입구와 출구에 적외선 센서 기기를 설치해 입장객 수를 추적하고, 참여 업체 수를 절반으로 제한했으며, 영업시간도 자정으로 단축했다. 또한 청소와 소독을 위해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2차례 운영이 중단된다. 모든 참여 업체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등록하고 코비드19 음성결과를 받아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많은 꽃 상인들은 정부의 바이러스 확산 방지 조치에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일부 꽃 상인은 지난해 대비 올해 최대 40%까지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꽃 상인 로(Lo)씨는 “지난 몇 년 동안 꽃 축제에 참여해 새벽 2시까지도 영업을 했었지만, 올해는 12시로 제한되었다. 게다가 정오와 저녁 시간에 두 차례 소독으로 영업이 중단되어 영업시간이 단축되었다. 인원수 제한과 영업시간 단축 조치로 올해 행사 첫 이틀간 판매가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파크 축제에 참여한 초우(Chou)씨 사정도 비슷하다. 대만산 난초를 판매하고 있는 초우씨는 “올해 가격을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객 제한 조치로 매출이 큰 타격을 받았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40% 감소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기간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꽃 상인도 있었다. 10년 이상 빅토리아파크 꽃 축제에 참여한 추이(Chiu)씨는 첫 이틀 동안 판매가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단골 손님들로, 인원수 제한 조치 때문에 원하는 꽃을 확보하지 못할 것을 우려에 많은 단골 손님들이 사전 주문을 해줬다고 밝혔다.

 

춘절을 맞이해 많은 홍콩인들은 춘절맞이 쇼핑으로 바쁘다. 빅토리아 파크, 몽콕 꽃 시장 등에서 꽃을 구매해 집을 장식한다. 화려한 꽃은 한 해를 시작하는 복을 상징하기 때문에 새해가 시작되기 전에 다양한 꽃들로 집을 장식한다.

 

꽃 축제를 방문한 방문객 고(Ko)씨는 정부가 엄격하게 입장객 수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지역 감염 위험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입구와 출구에 설치된 적외선 센서로 실시간으로 인원수를 추적할 수 있으며, 입구에 설치된 화면에 적색 화면이 뜨면 인원 제한 수 도달로 방문객의 입장이 중단되어 줄을 서야 한다. 인원수가 줄어들어 녹색 화면이 떠야 다시 입장이 가능해진다. 고씨는 “인원 제한과 정기적인 소독 조치로 이곳은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된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8.png (File Size:746.6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33 홍콩 최신연구결과, 홍콩 내 대학교 졸업생들 국경 넘어 그레이터 베이 지역에서의 취업 원하지 않아 file 위클리홍콩 19.10.30.
832 홍콩 대규모 IPO 앞두고 9월 홍콩 달러 예금 증가 file 위클리홍콩 19.11.06.
831 홍콩 반정부 시위에도 中-港 경제 통합 계획 차질없어 file 위클리홍콩 19.11.06.
830 홍콩 홍콩법원, ‘폭력시위 조장 글 금지’ 임시명령… 인터넷 규제 file 위클리홍콩 19.11.06.
829 홍콩 오는 11월 24일(일), 지역구의회 선거 조사 결과, 민주파 지지자 44.5%인 반면 친중파 6% file 위클리홍콩 19.11.06.
828 홍콩 HSBC·스탠다드 차타드, 11년 만에 우대 금리 인하 단행 file 위클리홍콩 19.11.06.
827 홍콩 2017년 암 발병률 10년래 최고 수준…5.1% 증가 file 위클리홍콩 19.11.06.
826 홍콩 안타까운 홍콩, 혼돈, 혼란의 월요일 file 위클리홍콩 19.11.12.
825 홍콩 경찰관 신상 정보 유출 금지법, 언론사 면제권 얻어 file 위클리홍콩 19.11.12.
824 홍콩 ‘세균 저장고’ 공중 화장실, 87% 포도상구균 검출돼 file 위클리홍콩 19.11.12.
823 홍콩 가상은행-홍콩 최대 ATM 업체 Jetco, ATM 서비스 협의 중 file 위클리홍콩 19.11.12.
822 홍콩 中 경제학자, 시위 장기화로 페그제 중단 가능성 경고 file 위클리홍콩 19.11.12.
821 홍콩 ‘폭력 시위 조장 글 금지법’ 효력 유지 결정 file 위클리홍콩 19.11.19.
820 홍콩 관광객수 감소로 호텔산업 ‘몸살’ file 위클리홍콩 19.11.19.
819 홍콩 불법 시위 참여했다 체포된 공무원, 징계 처분 경고 file 위클리홍콩 19.11.19.
818 홍콩 中 인민해방군, 도로 청소 위해 거리로 나와 file 위클리홍콩 19.11.19.
817 홍콩 前 공항 부지, 인근 부지보다 약 27% 저렴 file 위클리홍콩 19.11.19.
816 홍콩 춘절 축제 부스 가격, 전년 대비 70% 하락 file 위클리홍콩 19.11.19.
815 홍콩 홍콩 지방의회 선거, 압도적인 범민주 진영 승리 file 위클리홍콩 19.11.26.
814 홍콩 지연되는 소득세 고지서, 곧 발부 예정 file 위클리홍콩 1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