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출입명부 ‘리브 홈 세이브’, 개인정보 노출 우려 해소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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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요식업, 영화관, 체육관 등을 찾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곳곳이 다소 활기를 되찾았다. 일부 요식업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최고 40%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가 완화된 대신 출입명부 기록 조치가 시행되었다. 그러나 개인정보 노출을 우려하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목)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되었던 식당 내 식사 시간이 10시로 연장되었다. 테이블당 인원수도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1월 말, 6시 이후 식당 내 식사 금지 조치가 시행된 지 두 달여 만에 규제가 완화된 것이다. 그동안 영업이 중단되었던 영화관, 헬스장, 뷰티샵, 마사지샵 등도 영업을 재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대신 식당, 공공시설 등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추적앱 ‘리브 홈 세이브(Leave Home Safe)’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수기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남겨 출입을 기록해야 한다.

태국 식당을 운영하는 바슌트(Vasunt)씨는 조치가 완화되면서 매출이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님 대부분은 ‘리브 홈 세이브’ 앱을 사용하지 않고 수기로 개인정보를 남겼다며 “손님들이 개인정보 노출 이유로 앱을 사용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 전역 30개의 식당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레이 추이(Ray Chui) 다이닝아트학회(Institution of Dining Art) 회장은 “손님들의 방문이 늘었다. 평균적으로 매출이 10%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브 홈 세이브 앱 사용에 대한 혼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포장 손님들도 앱을 스캔하거나 개인정보를 수기로 남겨야 하는지 등 혼란이 발생했다. 일부 포장 손님은 번거롭다는 이유로 또는 본명을 남기는 것이 꺼린다는 이유로 발걸음을 돌렸다”라고 말했다.

 

식품환경위색국은 19일(금) 포장 손님처럼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고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머무른 사람의 경우, QR코드 스캔 또는 수기 작성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리브 홈 세이브’ 앱은 지난해 11월 중순 처음 출시된 이후부터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정부는 시민들의 우려에 사용자 휴대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퇴장이 되는 등 사용자 친화적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했다.

 

앞서 소피아 챈(Sophia Chan) 보건부 장관은 “앱 데이터는 사용자의 휴대폰에만 저장이 되며 제 3자가 수집하지 못 한다. 데이터 기록은 31일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거나 앱을 삭제하면 지워진다”며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거듭 일축했다. 앱 사용자는 자신이 방문했던 장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알림을 받게 된다.

 

정부 당국은 현재 ‘리브 홈 세이브’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가짜 앱이 최소 2개가 존재하고 있다며, 가짜 앱 사용을 경고했다. 정부는 ‘리브 홈 세이브’를 신뢰하지 않아 자신의 출입 기록을 남기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사람들이 주로 가짜 앱을 사용하고 있다며 “알 수 없는 앱 또는 홈페이지는 바이러스나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개인정보 노출 우려에 저렴한 세컨드 폰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삼수이포 등 전자제품 가게들은 500 홍콩달러 전후의 저렴한 스마트폰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났으며 옛 스마트폰 기종 판매가 3,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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