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객층인 中 소비자, 팬데믹으로 홍콩 입국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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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험국(Insurance Authority)이 지난 12일(금)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생명 보험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22.8% 감소해 1,334억 홍콩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 겪었던 전년 대비 25% 감소 이후 두 번째로 큰 하락폭으로 기록됐다.

 

보험국은 “국경 간 여행 제한으로 홍콩 보험 업계의 매출이 급감했다”다고 밝혔다. 코비드19 팬데믹으로 국경 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홍콩 보험 산업의 주 고객층이었던 중국 본토 소비자들이 84% 감소했다. 중국 소비자가 가입한 생명 보험 및 의료 보험 매출은 총 68억 홍콩달러로, 전체 매출의 5.1%에 불과하다. 이는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보험시장이 가장 호황을 누렸던 2016년에는 중국 소비자들이 가입한 보험 상품 매출이 약 726억8천만 홍콩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정부 세수의 39%와 맞먹는다.

 

홍콩 현행법에 따라 홍콩에서 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는 중국 본토인들은 원격이 아닌 대면 방문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중국 본토인의 홍콩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홍콩 보험 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다.

 

홍콩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 온 방문객 수가 270만 명으로 전년 대비 93.8% 감소했다. 지난해 3월부터 해외에서 홍콩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14일간 자가 격리해야 했으며 이후 21일로 격리 기간이 길어졌다.

 

챈 킨포(Chan Kin-por) 보험 부문 의원은 “이번 팬데믹으로 홍콩 보험 산업이 중국 본토와 현지 시장 간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에릭 후이(Eric Hui) 홍콩보험사연맹(HKFI) 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정책으로 국경 간 이동이 계속 제한되면서 올해 1분기 매출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코비드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올해 점진적인 회복이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홍콩은 좋은 보험과 연금 상품들이 마련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경 간 여행 제한이 완화되면 많은 중국 본토 고객층이 홍콩 방문이 가능해지면 보험 산업이 다시 회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보험사연맹은 팬데믹으로 대면 상담이 어려워진 보험 회사들이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보험 판매원들은 유선, 화상통화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보험 판매하고 보험 청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정부가 특정 의료 보험과 퇴직 연금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면서 홍콩 내에서 해당 보험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밖에도 보험국과 홍콩보험사연맹은 중국 보험 당국과 함께 일명 ‘보험 연계(Insurance Connect)’를 구축하기 위해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이 제도는 홍콩보험사연맹이 선전, 주하이, 광저우에 사무실을 임대해 홍콩 보험사들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보험 청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홍콩 보험 업계는 장기적으로 홍콩 보험 상품 판매 업무까지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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