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사기 가장 많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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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발생한 사이버 범죄가 지난 10년 동안 6배 이상 증가했다.

 

홍콩 경찰 당국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발생한 사이버 범죄 건수는 약 1만3천 건으로 총 피해액만 29억6천만 홍콩달러에 달한다. 전년도(2019년) 8322건보다 55% 급증했으며, 2011년 2206건에서 지난해 1만2916건으로 약 6배 증가했다. 피해액은 같은 기간 1억4800만 홍콩달러에서 29억6천만 홍콩달러로 20배 증가했다.

 

사이버 보안 및 기술 범죄국의 테리 청(Terry Cheung) 장관은 “지난해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온라인 사기에 취약해졌기 때문에 사이버 범죄가 급증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 관련 사기 범죄가 크게 증가했다”라고 설명하며 “지난해 초 코비드19 팬데믹 확산 초기, 마스크 등 보호용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악용한 새로운 사이버 범죄 유형이 출현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경찰 당국에 신고된 인터넷 쇼핑 관련 온라인 사기는 총 6678건이었으며 전년(2194건)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관련 범죄 피해액은 전년도 2730만 홍콩달러에서 지난해 1억2천만 홍콩달러로 350% 급증했다.

 

전체 인터넷 쇼핑 사기 신고 중 마스크 관련 사기 사건으로 약 2400건이 신고됐으며, 피해액만 총 7천만 홍콩달러 이상에 달했다. 가장 큰 피해액은 2천만 홍콩달러로, 마스크를 구입하려던 한 클리닉이 해외 마스크 공급업체로 위장한 사기꾼들에게 사기를 당한 사건이다. 피해자는 미국, 포르투칼,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폴란드, 터키 등 국가 소재의 은행 계좌 14개로 자금을 이체했지만 물품을 받지 못했다.

 

온라인 쇼핑 사기가 급증하자 경찰 당국은 올해 1월과 4월에 작전명 ‘아이언워리어(Ironwarrior)’를 수행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지난 4월 18~30일 기간, 경찰 당국은 총 69명의 범죄자를 검거했으며, 이들은 총 329건에 달하는 온라인 쇼핑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 피해액은 160만 홍콩달러 이상에 달한다. 용의자들은 사기, 돈세탁 및 협박 등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 밖에도 로맨스 스캠도 급증했다.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로맨스 스캠 사건은 905건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총 피해액은 약 2억210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온라인 성 착취 범죄도 늘어났다. 온라인 성 착취 범죄는 성적인 영상을 찍도록 유인해 그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범죄로, 지난해 상반기에만 약 130% 증가했다. 피해자 95%가 남성이었으며 40%가 학생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성 착취 범죄 최대 피해액은 19만 홍콩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사건이다.

 

위조 홈페이지를 악용해 개인 정보를 빼내는 범죄도 빈번해졌다. 범죄자들은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정부 또는 은행 홈페이지를 도용해 만든 위조 홈페이지들이 급증했다. 2016년~2019년 사이에 발견된 위조 홈페이지가 단 4개였지만 지난해 1~8월 기간에만 380개가 발견됐다.

 

피싱 공격 피해 사례도 증가했다. 링크를 클릭하거나 첨부파일을 열 면 피해자의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인 멀웨어를 불법적으로 설치해 피해자의 중요 파일 및 개인 정보를 훔친다. 범죄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등과 같은 피해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키워드를 이용해 피해자가 링크나 첨부파일을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주로 코비드19에 감염됐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메일을 보내 상세 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서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홍콩 경찰 당국은 대부분 사이버 범죄는 해외에 본거지를 둔 범죄조직이 많기 때문에 수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데리 청 장관은 “중국 본토 및 해외 국가의 법 집행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이버 범죄자들의 사기 수법을 분석하고 범죄 단속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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