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중국으로부터의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홍콩민족당'이 창당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SCMP)가 보도했다.
홍콩민족당은 중국으로부터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고 기본법과 미니 헌법 폐지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정당이다. 홍콩민족당의 당원은 약 50명의 대학생과 젊은 운동가로 구성되었으며 기부금을 통해 운영된다.
(사진=SocREC)
홍콩민족당 의장 찬호틴(Chan Ho-tin)은 2014년 9월에 일어난 우산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거리시위를 벌이거나 슬로건을 외치는 일은 이제 효과가 없다”며 “만약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는데 폭력이 필요하다면 일정 부분 허용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다른 지역단체와도 함께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민족당의 이런 행보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목소리도 있다. 최근 임명된 입콕힘(Ip Kwok-him) 집행의원은 “독립은 홍콩을 파괴할 것이다”라며 “홍콩민족당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이에 제임스 성(James Sung) 홍콩시티대 정치학자는 “독립을 주장하는 정당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주된 정당의 분위기에 반대되는 정당이 안정적인 재정으로 지속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최근 홍콩대학을 중심으로 홍콩 독립 논란이 불거졌다. ‘불가능하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일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민족당의 행보가 주목된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